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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법칙' 이열음, 대왕조개 채취→태국경찰 고발…커져가는 위기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배우 이열음이 '정글의 법칙' 태국 특집에서 대왕조개를 채취한 장면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이열음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 수중 사냥에 나선 뒤 대왕조개 3개를 채취했다. 이어 나온 예고편에서는 이열음이 멤버들과 대왕조개를 먹는 장면까지 공개됐다.

'정글의 법칙' 이열음 [사진=SBS 캡처]
'정글의 법칙' 이열음 [사진=SBS 캡처]

하지만 이는 태국 국립공원과 협의되지 않은 사항인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국립공원 측은 출연진이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었다는 이유로 현지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태국 여론 역시 '정글의 법칙'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5일 공식입장을 통해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해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던 대왕조개 채취 및 요리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즉각 삭제했다.

그러나 태국의 여론은 쉽게 가라앉는 분위기가 아니다. 오히려 이열음에게 화살을 돌리는 모양새다. 태국 국립공원 측은 "문제의 여배우를 국립공원법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대왕조개 채취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우리는 고발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를 이열음 개인의 잘못이라 여기기엔 문제가 있다. 방송사와 현지 가이드가 함께 있는 촬영 현장이었다. 만약 방송사와 현지 가이드가 이열음에게 대왕조개 채취가 문제 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면 이열음도 굳이 채취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현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공지하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 더 크다.

일각에서는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태국 국립공원의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한 서류에 '사냥에 관한 내용을 촬영하거나 송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SBS와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단순히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짤막한 사과문을 게재할 것이 아니라 직접 책임을 지고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더이상 이열음을 방패로 내세워선 안된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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