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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터닝포인트"…작정한 권상우, '신의한수2'로 새로 쓸 '대표작'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권상우가 작정하고 뛰어든 '신의 한 수: 귀수편'이 시작부터 좋은 성적과 호평을 얻으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제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될 영화"라던 권상우의 자신감이 제대로 통한 것. 생애 처음으로 체중 관리를 하고, 모든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는 열정을 뿜어낸 권상우가 그토록 원했던 '인생작', '대표작'이 새롭게 탄생할 조짐이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 분)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다. 2014년 356만 관객을 동원한 '신의 한 수'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리지널 제작진이 선사하는 스핀오프 범죄액션이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지난 7일 개봉 당일 17만6076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마동석 주연 범죄액션 '범죄도시'(2017)의 오프닝 16만4409명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2019년 상반기 범죄액션 장르 최고 흥행작 '악인전'의 오프닝 17만5397명을 경신한 기록이다.

권상우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세상에 대한 복수의 판을 짜는 인물인 귀수 역을 맡아 전국의 바둑 고수들을 찾아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활을 건 대국을 펼친다. 신의 경지에 오른 귀수 역을 위해 3개월 간의 고강도 액션 및 8kg 체중 감량을 감행한 권상우는 타고난 액션 감각과 치열한 연기 열정으로 레전드 액션의 쾌감을 전한다.

특히 권상우는 첫 등장부터 거꾸로 매달려 바둑을 두고, 완벽한 복근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이 장면은 리건 감독이 캐스팅을 위해 보여준 편집 영상 속에서도 등장, 권상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게 귀수의 캐릭터라는 생각에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는 것. 그는 이를 언급하며 "그 장면은 CG나 와이어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다. 제가 혼자 다 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하기 때문에 놀라운 체력을 자랑하는 권상우였지만, 3개월 간 체중 조절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폐산사 신을 찍기 전에는 이틀 동안 물을 마시지 않았다고. 또 촬영하는 동안에도 스태프, 배우들과 술 한 잔 기울이는 일 없이 헬스클럽을 찾아다니거나 숙소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바둑 대결뿐만 아니라 고수들을 만날 때마다 달라지는 액션 스타일도 인상적이다. 권상우는 대역 없이 이 모든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 극적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제가 액션을 하면서 땀 흘리는 과정이 소중하다. 그 맛에 하는 것 같다"며 "배우가 직접 액션을 하면 감정 몰입을 더 잘할 수 있고, 신뢰가 쌓인다. 그렇기에 최대한 제가 직접 하려고 한다. 액션을 하다 보면 부딪히고 까지는 건 당연히 있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라고 액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그러면서 권상우는 '골목길 액션'을 가장 애정이 가는 액션신으로 꼽았다. 그는 "그 액션이 귀수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홍기준과 같이 찍었는데, 그 장면은 속도감이 있고 정확한 합이 필요했다. 홍기준은 운동 신경이 좋은 배우는 아니었다.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되게 열심히 준비를 해왔더라. 눈이 맞으면 바로 액션이 나올 정도였다.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그 때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짜 때리기도 했다. 그래서 좀 더 리얼하게 표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홍기준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함께 호흡한 홍기준을 칭찬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현란한 액션 연기와 더불어 권상우의 감정 연기를 보는 재미도 크다. 누나에 대한 죄책감, 미안한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온 귀수는 굉장히 무겁게 가라앉아 있는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대사가 거의 없다. 하지만 깊이 박혀 있는 상처가 눈빛과 표정으로 드러나야 하기에 감정 연기의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했다. 권상우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적정선을 잘 찾아내 캐릭터를 완성,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그는 "대사가 없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데뷔 때인 '화산고' 생각이 많이 났다. 대사 없이 연기를 하는 것이 평면적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래서 누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마지막 대국 신은 액션이 아니라 미세한 표정이나 대사 등을 고민하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영화는 '권상우의 재발견'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개봉을 했기 때문에 흥행 성적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좋은 편이다. 그 중에는 권상우를 향한 칭찬이 많다. 권상우가 극 속에 녹아낸 연기 열정이 제대로 통했다는 반증이다.

이는 신인 때보다 더 커진 그의 연기 갈증이나 열정에서 비롯됐다. 그는 "현장에 있는 것도 재미있고, 빨리 좋은 작품을 만나서 준비를 하고 싶다. 대표적인 작품을 남기고 싶은 욕구가 크고,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더욱 열심히 연기를 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에 임하는 자세나 시기적으로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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