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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은 그녀', 나문희X김수안이 전한 진정한 가족의 의미(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나문희와 김수안이 웃음과 감동의 '단짠' 케미를 완성했다.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허인무 감독, 배우 나문희, 김수안이 참석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영화로,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나문희는 어느 날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손녀 둘을 떠안게 되는 72세 철부지 할매 말순 역을 맡아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보여준다. 김수안은 말순 앞에 나타나 자신을 다짜고짜 손녀라고 소개하는 12살 공주를 연기했다. 차진 부산 사투리와 나이답지 않게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평온했던 할매 말순의 일상을 시끌벅적하게 만드는 공주의 당찬 매력을 발휘한다.

두 사람은 65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외모, 성격, 취향까지 모두 극과 극인 말순과 공주로 완벽한 호흡을 완성했다. 이들 외에도 천우희, 고규필, 최수영(소녀시대) 등이 출연해 극을 가득 채운다.

이날 나문희는 김수안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잘 맞았다. 할머니와 손녀같이 하다보니까 재미있었다. 수안이가 똑똑하고 예쁘고 착해서 끝까지 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수안 역시 "처음에는 대선배님이셔서 살짝 떨리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워낙 잘 챙겨주셔서 편안하게 따뜻한 느낌을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허인무 감독은 조손 가정에 대한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해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인물을 함께 살기를 통해서 그리고 싶었다"며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할머니와 손녀가 익숙했고 표현하기 편했다. 그렇게 캐릭터 설정을 해서 '함께'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손 가정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그들에게서 밝은 포인트를 찾고 싶었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할머니와 손녀, 할아버지와 손자가 사는 것을 지켜보며 밝은 포인트를 찾으려 했고, 그들만의 소통 포인트에 접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연기를 해야 했던 나문희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되도록이면 우리 정서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감히 한다"며 "아주 고생하면서 사는 사람들 중에서 밝은 사람이 너무 많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릇을 좀 더 밝고 긍정적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한다"고 연기적인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반부 공주와의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히며 "감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다. 감정을 가득 채우고 얼굴은 순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나문희는 "연기를 하는 동안 치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보통 할머니들이 치매이고 아닐 때의 차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서 써 있는대로 했다"며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제 몸이 시원찮았다. 몸이 그러니까 마음도 시원찮더라.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으니 '이렇게 외로운 사람도 있는데' 라고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거기에 몸을 던져버렸다"고 전했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할머니와 함께 사는 초등학생 연기를 한 김수안은 "현실적이지만 저에게는 또 하나의 판타지 같았다. 2006년생이다 보니까 경험하지 못한, 닿을 수 없는 공주를 연기하게 되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다. 또 소품을 보는 재미도 있어서 즐거웠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해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공주가 아이를 잘 돌보고 애어른 같은 면이 있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약간 비슷한 점도 있는 것 같다. 워낙 아기를 좋아하다 보니까 좀 더 마음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문희는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진정한 가족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가족에 대해 생각하시고, 무겁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수안은 "겨울에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겨울에 굉장히 따뜻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오는 12월 4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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