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영애가 전원생활을 통해 감성이 더욱 풍부해지고 피부 역시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에서 진행된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관련 인터뷰에서 "20살에 이 쪽 일을 시작했지만, 연기는 대학을 졸업하고서부터 했다. 1년에 3, 4작품을 할 정도로 줄곧 달렸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애는 "30대 후반 '친절한 금자씨'로 호평을 받고 나니까 이 이상으로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욕심이 나는 작품도 있지만 뭘 더 바라는 마음도 들더라. 그러고 결혼 후 쌍둥이를 낳고 나니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많더라"라며 "물론 영화 복귀까지 14년까지 걸릴 줄은 몰랐다. 결혼하고 10년 만인데,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다. 시기적으로 잘 맞아서 그런 것 같다"고 14년 만에 복귀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작품을 만나는 건 운명"이라고 말한 이영애는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건 아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작을 하고 싶다. 그러려면 가정에 소원해지기 싶다. 쌍둥이 애들이 9살이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위치가 필요했다. 그런 것을 조화롭게 해나가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처음 대본을 읽고 몰입도가 뛰어났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 도전할 수 있었다는 이영애는 "영화를 보고 시나리오보다 잘 나왔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는 시나리오와 저의 합을 중요시한다. 소개팅을 보면 첫 눈에 반하기도 하지 않나. '대장금'도 그렇고 첫 만남을 중시하는데, 시나리오가 여운도 있고 사화에 울림을 주더라. 배우로서 도전할 이유가 풍부했다"고 밝혔다.
이영애에게 있어 '나를 찾아줘'는 새로운 도전이 된 작품이다. 이로 인해 연기에 대한 열정도 더 커졌다고 한다. 그는 "20, 30대도 그렇지만, 결혼 이후에도 배우로서 보여줄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는 제가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고, 저 또한 제가 몰랐던 40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산소'같이 아름다운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이영애다. 이에 대해 이영애는 "전원생활을 하다가 작년에 아이들 초등학교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다. 전원생활이 저의 감성을 많이 풍성하게 해준 것 같다. 텃밭에서 키운 것들을 유기농으로 먹고, 산에 혼자 다니고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었던 7~8년의 생활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에서 혼자 산책하고 사색하는 시간이 저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더라. 피부나 심신 안정에 도움이 많이 됐다. 전원생활하면서 1년 가까이 피부과를 안 갔다. 피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 먹는 것과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으며,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돼 "촘촘하게 짜인 각본과 예측하기 힘든 반전으로 가득찬 영화"라는 평을 얻은 바 있다.
이영애는 홀로 아이를 찾아 낯선 곳으로 뛰어든 정연 역을 맡았다. 아이를 잃은 실의와 죄책감, 낯선 곳에 들어서며 시작되는 의심과 불안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소화해낸 것은 물론 온몸을 내던져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또한 진실 끝에 마주하게 되는 현실 앞에서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뜨거운 감정 연기로 잊을 수 없는 강렬하고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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