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전도연, 귀신같은 배우…멜로 연기 또 하고 싶다"(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남길이 영화 '무뢰한'에서 호흡한 전도연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길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관련 인터뷰에서 "멜로를 하고 싶긴 한데 최근 멜로다운 멜로 대본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달라지는 것 같아서 어떤 형태의 멜로가 되었든 해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고백했다.

또 김남길은 어떤 배우와 멜로 호흡을 맞추고 싶으냐는 질문에 "많은 것들에 대해서 유연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배우가 좋다. 주변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배우라면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런 배우로 망설임없이 전도연을 꼽은 김남길은 "'무뢰한'은 연기하는 재미를 알게 해준 작품이다. 도연 누나는 귀신 같은 사람이다. 연기적으로 고민하는 걸 얘기한 적이 없는데 그걸 명확하게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도연 누나만큼 작품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는 배우를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니가 잘해야 내가 돋보이고, 또 내가 잘해야 니가 돋보일 수 있다'며 서로의 호흡에 대한 조언들을 해줬다"고 전도연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남길은 또 "'누나 영화를 할 때 남자 배우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 저만 좋았나보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안겼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영화다. 일상적인 공간인 벽장에 신선한 상상력을 결합시켜 새로운 미스터리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경훈 역을 맡아 상원 역의 하정우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클로젯'은 오는 2월 5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