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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이재용 "정신병원서 살아있는 지옥 봤다…마음의병 얻어"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중견배우 이재용이 세 아들 뒷바라지로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5일 방송되는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신 스틸러 연기파 배우 이재용의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배우 이재용은 부산에서 극단 생활을 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연기에 대한 사그라지지 않는 열정으로 영화 '억수탕'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가 흥행하며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재용은 "그 때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현역 아니냐, 실제로 어둠의 세계에 종사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실제로 그 쪽 계신 분들이 선배인줄 아는 분도 많았고, 직접 도전장을 띄우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무명 시절을 거쳐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재용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2009년 어머니는 폐암 말기 판정과 6개월의 투병 끝에 죽음을 맞았다. "따로 무덤을 쓰는 걸 원치 않으신다고 했다. 조문객들이 주신 돈으로 어머님의 이름으로 불상을 모셨다"는 이재용은 이날 어머니의 불상을 찾았다. 그는 "어머니가 내게 주신 유산은 자비심이었다. 전 참 속 좁고 이기적인데, 당신도 그렇게 넉넉한 삶을 산 건 아닌데 힘든 사람을 보면 못 견뎌했다"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삼형제 중 둘째라는 이재용은 "큰형이 어머니가 달랐다. 어릴 적에 집을 나가고, 제가 중학교 때 집을 찾아와 인연이 이어지다가 조금 몸이 편찮으셔서 일찍 돌아갔다"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재용은 "장례식 때 사흘 내내 눈물을 못 흘렸다. 자기 후회 때문에 우는 거라고 생각한다. 49재 기간 동안 제주도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매주 부산을 찾아 7주 동안 49재를 했는데 그 때 울음이 터졌다. 대부분의 내용들이 후회였다"라고 돌이켰다. 또 어머니와 단 둘이 떠난 해외여행을 돌이키며 "행복한 표정이었다. 정말 해드린게 없었다"고 말했다.

우울증을 겪었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부산에 있는 정신병원에 사이코드라마를 하러 7개월 정도 다녔다. 그 병원 안에서 환자들을 보면서 살아있는 지옥을 봤다. 제일 가까운 가족에 의해 버림을 받거나 가정 안에서 배척을 받아서 아픈 사람이 많았다. 나도 세상에 소외가 되면 저런 모습으로 버려질 수 있겠다는 상처를 받고, 잠재적으로 깔려있던 성향들이 나와 우울증이 왔다"고 말했다.

조울증 판정을 받고 극단적 선택도 생각했지만, 이재용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자기 자신이었다. 이재용은 명상과 노래를 통해 정신적 아픔을 극복했다. 이재용에게 음악적 영감을 준 가수 정시로와 작곡가 김준선 등 소중한 인연들 덕에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세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재용은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다보니 미안함이 크다며, 때로는 엄격하고 때로는 다정한 아버지라고 고백했다. 이재용의 아들은 "다른 가정과 비교해보면 결여된 부분이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 풍족한 부분이 있다. 아버지 오피스텔을 가면 가장의 무게와 겹쳐져 마음이 아플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은 또 자신을 성장시키는 건 자녀들이라고 고백하며 "아버지라는 역할을 맡았으니 잘해야지. 앞으로도 자식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가족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재용은 TV CHOSUN '간택'에서 조흥견 역을 맡아 악랄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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