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텔레그램방의 '박사'는 누구일까.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에 대해 다뤘다.
닉네임 박사는 소셜미디어에 아르바이트, 모델 등을 모집한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이들에게 엽기적이고 치욕스런 사진 및 영상 촬영을 강요했다. 심지어 변기 물을 마시라는 상상밖의 변태 행위까지 요구했다.
그는 "돈을 주겠다"며 주민등록증 사본 또는 통장 사본을 받은 뒤 면접을 핑계로 피해자들에게 엽기적인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라고 했다.
돈을 준다는 말에 현혹돼 미끼가 된 피해자는 20여명으로 대부분 미성년자들이다. 피해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추정이다.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대화방에서 이들을 희롱하고 가학적 요구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2차유포까지 서슴지 않았다.
경찰 수사 결과 관련자 66명이 검거됐지만 정작 박사는 잡히지 않았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 비밀채팅에서 그는 "마약, 사채, 흥신소 등을 했었다"며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
그는 "나는 성적 취향이 크게 없다. 소비자들의 취향이다. 내 자료는 내가 만드는 게 아닌 소비자들의 취향이 만든 결과물이라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사과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돈이 안되면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 모든 건 돈이 목적이었음을 밝혀 충격을 줬다.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장은 이에 "범인은 지배 욕구가 있는 자"라며 "텔레그램 내에서 자기가 절대 권력자이고 언론사 또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검색형 은둔형 외돌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jmh@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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