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드라마 같은 역전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안착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이겼다.
경기 초반은 리버풀의 분위기였다. 리버풀은 전반 43분 조르지뇨 베이날둠(30, 네덜란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베이날둠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완벽한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리버풀에 1-0 리드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고 정규시간 스코어는 1-0으로 종료됐다.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0으로 승리했던 가운데 1, 2차전 합계 스코어가 동점이 됐고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도 경기 흐름은 리버풀 쪽이었다. 리버풀은 연장 전반 4분 호베르투 피르미누(29, 브라질)의 골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피르미누는 첫 번째 시도한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재차 밀어 넣으면서 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이 승기를 잡는 것처럼 경기는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33, 스페인)의 킥 미스 혼돈에 빠졌다. 연장 전반 7분 아드리안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킥을 끊어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역습 상황에서 마르코스 요렌테(25, 스페인)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2-1로 한 골을 따라붙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재차 공격에 나섰지만 외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습에 또 한 번 무너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요렌테가 연장 전반 추가시간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리버풀의 골 망을 흔들면서 스코어는 2-2를 만들었고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8강 진출을 위해 두 골이 필요해진 리버풀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 라인을 뚫어내지 못했다.
외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바로 모라타(28, 스페인)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안필드 원정에서 3-2의 기적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버풀에게 올 시즌 홈 경기 첫 패배를 안기며 8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치명적인 수비 실수 하나 속에 허망하게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마감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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