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1순위 지명 라자레바…여자부 V리그 첫 러시아 출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예상 밖 감짝 지명은 없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0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유홀에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여자부도 트라이아웃은 열리지 않았다. 드래프트도 '비대면'인 화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디우프(이탈리아) 러츠(미국) 루시아(아르헨티나)가 각각 원 소속팀인 KGC인삼공사, GS칼텍스, 흥국생명유니폼을 다시 입은 가운데 새로운 얼굴은 3명이다.

안나 라자레바(러시아)가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사진=유럽배구연맹(CEV)]
안나 라자레바(러시아)가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사진=유럽배구연맹(CEV)]

드래프트를 앞두고 참가 선수 사전 평가에서 1~3위를 차지한 선수 3명이 모두 이날 드래프트를 통해 V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힌 안나 라자레바(러시아)는 IBK기업은행, 켈시 페인(미국)은 도로공사, 헬렌 루소(벨기에)는 현대건설 유니폼을 각각 입었다. 1순위 지명 주인공 라자레바는 V리그 출범 후 여자부에서 뛰게 되는 첫 번째 러시아선수가 됐다.

남자부의 경우 2015-16시즌 두 명의 러시아 선수가 왔다. 마이클 산체스(쿠바)를 대신해 교체 선수로 대한항공과 계약한 파벨 모로즈, 군다스(라트비아)를 대신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알렉산더 부츠가 주인공이다.

2018-19시즌에는 한국전력에서 뛴 아르템 스쉬코(등록영 아텀)이 있다. 그러나 아텀은 부상과 기량 미달로 인해 해당 시즌을 끝까지 뛰지 못하고 계약 해지됐다.

여자부의 경우 2006-07시즌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러시아 선수가 V리그로 온 적은 지난 시즌까지 없었다. 라자레바가 그 문을 연 셈이다.

3순위로 현대건설과 인얀을 맺은 루소로 V리그 여자부에서 뛰게 되는 최초의 벨기에 선수가 됐다, 남자부는 앞서 2017-18시즌 OK저축은행과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뛴 브람이 있었다.

현대건설로부터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 지명을 받은 헬렌 루소(벨기에, 오른쪽)가 지난 2017년 월드 그랑프리 경기에 앞서 리시브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현대건설로부터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 지명을 받은 헬렌 루소(벨기에, 오른쪽)가 지난 2017년 월드 그랑프리 경기에 앞서 리시브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라자레바는 신장 190㎝의 장신 스파이커로 2014-15시즌 러시아 슈퍼리그 디나모 모스크바를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도 뛰었고 지난 시즌에는 프랑스리그 칸 소속으로 활약했다.

2017년 유럽여자배구선수권대회와 월드 그랑프리(현 VNL)를 통해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에 데뷔했다. 한편 라자레바의 합류로 2020-21시즌 토종 공격수 김희진의 포지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희진은 여자배구대표팀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지만 소속팀에서는 미들 블로커(센터)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 김희진은 라이트에서 뛰기를 원했지만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팀 상황 상 센터쪽에 좁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루소는 2008-09시즌 벨기에리그 빌보르더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 볼리 취리히(스위스) 우치, 무스자냐, 제슈프(이상 폴란드) 모데나, 노바라, 부스토 아리시지오(이상 이탈리아)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은 닐루페르, 2016-17시즌 베식타스(이상 터키)에서 뛰며 김연경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함께 경기를 뛴 경험도 있다. 3살 어린 남동생 토마스도 배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토머스는 브람과 함께 벨기에남자배구대표팀 멤버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라이트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루소를 선택했다.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의 출전 시간이 2020-21시즌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1순위 지명 라자레바…여자부 V리그 첫 러시아 출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