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전소니가 '화양연화'에서 박진영과 아련한 첫사랑 로맨스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첫 멜로 연기, 박진영의 도움을 받고 의지하면서 그 시절 로맨스를 완성할 수 있었다.
배우 전소니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종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전소니는 "'화양연화'는 글로 지수를 만났을 때부터 좋아했다. 폐를 안 끼치고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과거의 인물들을 많이 기억해주고 애정을 표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의지하면서 왔다. 마지막회까지 무사히 와서 다행이고,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재현과 지수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이들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그린 작품이다. 전소니는 과거 지수 역을 맡아 재현(박진영 분)과 풋풋하고 아련한 스무살의 첫사랑을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박보검을 향한 짝사랑을 연기했던 전소니는 '화양연화'에서 본격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전소니는 "짝사랑이 표현하기엔 더 편했다. 짝사랑은 혼자서 할 수 있는데 멜로는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을 해야 한다. 상대방의 연기를 잘 아는 것도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첫 멜로를 굉장히 두려워했다. 상대 배우가 마음을 열어줬기에 같이 고민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었다. 제가 아마 서툴렀을 것 같다. 멜로를 표현해보는 것도 처음이고 드라마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것도 처음이다. 잘 모르고 당황했을 것 같은데 (박진영이) 배려를 할줄 아는 분이라 도움을 받으면서 했다. 짝사랑보다 덜 외롭고 의지할 사람이 있어 같이 만들어가는 부분이 있다"고 멜로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전소니는 드라마를 마친 지금도 박진영을 '재현 선배'라고 불렀다. "진영이가 진영이인 것이 아직 잘…"이라며 말끝을 흐리며 웃던 전소니는 "평소에 누나라고 하다가 갑자기 연기를 할 때 선배라고 하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평소에 '재현 선배'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촬영장에서 재현 선배로 생각하고 지냈다.그 배우의 연기를 보고 좋다고 생각했었다. 감독님에게 이야기를 듣고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막연한 상상은 했는데 같이 (대본을) 읽어봤을 때 새로운 충격이 있었다. 대본을 여러번 읽으면서, 이 배우와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박진영과의 처음을 떠올렸다.
이어 "현장에서도 역시 그랬다. 배려를 할 줄 알고 제가 헤매거나 불안해할 때 도움을 줬다. 배우로서 욕심이 많다. 제가 지수를 좋아하는 만큼 진영 씨도 재현이를 좋아하고 애정을 주고, 그런 열정과 열의가 넘쳤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이 인터뷰에서 자신을 "한계가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물같은 배우"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겸연쩍은 모습을 보였다.
전소니는 "저도 그러한 부분이 있다. 사소한 것까짓 생각하고 계획하는 부분이 있다. 리딩을 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생각하는 것이 크게 틀리지 않았음을 알고 난 뒤에는 여유가 생겼다. 진영 씨도 많이 열려있었고, 새로운 것을 볼 수 있었다. 테이크마다 다른 것이 나오는 것이 즐거웠다"라고 현장에서의 케미를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이) 똑똑하고 이 신에서 내가 뭘 해야할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 꾸미지 않고 진심으로 전하려고 하는 배우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을 쓰면서 연기하는 것이 느껴지니까 제가 계획한것 이상으로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소니는 박진영과 키스신 에피소드도 전했다. 멜로 연기도 처음이었던 만큼, 키스신 역시 처음이었다.
전소니는 "어려웠다. 키스신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너무 추웠다. 키스신 하면서 감독님과 선배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해요?'라고 물으면 일일이 가르쳐줬다. 연출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전소니에게 '화양연화'는 제목 그대로 배우 인생의 '화양연화'를 만들어줬다. "지수가 너무 좋다"는 전소니는 캐릭터도, 함께 한 배우들도 오래토록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전소니는 "지수 삶에 있어서 화양연화인 시간을 제가 연기했다. 그 감정을 만드는 동안 감독님, 스태프들, 그 안에서 같이있는 지수라서 행복했다. 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가득 찼던 것 같다. 그런 것을 배웠던 시간들이 '화양연화'였던 것 같다"라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한편 전소니는 '화양연화'를 마친 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검토 중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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