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가 동료 멤버였던 지민에게 10년 괴롭힘을 받았다고 폭로한 가운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4일 오전 자신의 SNS에 지민의 사과를 받았으며 더 이상 해당 일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석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지난 3일 권민아는 지민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았다고 8차례에 걸쳐 장문의 폭로를 이어갔다.
권민아는 "몇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걸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 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 들 수 있는 상황들이었어요"라며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 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 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 아침에 너무 고장난 제가 바로 제정신이 될 수는 없잖아요"라고 분노했다.
권민아는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 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 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 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테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언니는 진심이였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순 없겠네요.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앞서 권민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OA 활동 시절 괴롭힘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권민아가 지목한 '그 언니'는 지민으로 알려졌고,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권민아는 손목을 그은 상처를 공개하며 "천벌 받는다. 증인이 있고 증거도 있다"라고 지민의 '소설'이라는 글에 반박했다. 이후 지민의 글은 삭제됐다. 하지만 권민아는 이후에도 "내 유서에는 언니의 이름이 있었다. 나중에 읽으면 죄책감 느끼려나 싶어서" 등 지민을 향한 폭로와 저격을 멈추지 않고 불안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권민아 글 전문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석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 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으니까요. 그냥 정말 죄송합니다.
몇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고 했어요. 저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었을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 이런 적은 있고 저런 적은 없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어요.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 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 들 수 있는 상황들이었어요.
맞아요.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 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 거에 대해서는 오고 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 아침에 너무 고장난 제가 바로 제 정신이 될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
하늘에서 두 아버지가 보고 계실거라고 믿어요. 거짓말을 쓸 수는 없으니까. 음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 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어요.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 네 들었죠. 들었는데. 음 사실 뭐라고 써야 할 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 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테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언니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순 없겠네요.
일단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 하니깐..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게요. 오늘 저 때문에 피해 본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 글에서도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네 인정할게요. 사실 뒤에 사과한거는 생각도 안 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네요. 제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져요.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죠. 그러기로 했고..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 가리고 그러지 않을게요. 글도 잘 못 써서 뭐라고 쓴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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