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걸그룹 AOA 사태가 일파만파다. AOA 출신 권민아가 같은 팀의 리더 지민으로부터 10년간 괴롭힘을 당했고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폭로한데서 시작된 AOA사태는 지민의 탈퇴로 일단락된 듯한 모양새다.
그러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관리에 대한 책임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후폭풍이 어디까지 불어닥칠 지 가늠할 수 없는 이유다.
◆ 지민 연예활동 중단
권민아의 폭로로 인해 같은 팀 리더인 지민은 그룹 AOA에서 탈퇴하고 연예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사건이 발생하자 일단 한 발 물러섰다.
지난 4일 "먼저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관리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권민아도 폭로를 통해 FNC엔터테인먼트의 방관자적인 관리를 고발했다.
권민아는 FNC엔터테인먼트를 직접 저격했다.
◆ AOA팬心 흔들..."아티스트 관리 책임 가볍지 않아"
그는 "내 꿈 이제 못 이루겠지? 근데 언니도 사람이면 하지마. 에프엔씨도 저 끝에 다 얘기 했다. 반 병신 된 상태로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말도 어버버 하면서 수면제 몇백알이 회복 안된 상태로 나 지민언니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귀 담아 들어주지 않았다"라고 활동 당시 상황도 폭로했다.
연예계는 멤버간 괴롭힘과 불화, 한 멤버의 심신의 고통을 바로잡지 못하고 상황을 방치한 것은 소속사로서의 역할을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이 불거진 후 지민은 "어제도 (권민아에게)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나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지만, 이에 대한 민아의 답은 싸늘했다.
권민아는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라며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줄게. 제 집에 있었던 모든 눈과 귀들 당신들도 똑같아. 신지민 언니 복 참 많다 좋겠다. 다 언니 편이야 언니가 이겼어 내가 졌어. 결국 내가 졌어"라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AOA에 열광하던 팬들의 마음은 더 무겁다. 그래서 사태 진정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실망한 AOA 팬들을 위해서라도 소속사는 권민아가 주장한 '괴롭힘 방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 방안을 마련하는 등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란 주장이 적지 않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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