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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바르텍, 특별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화재는 지난 2018-19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018년 9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수석코치로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느낀 고희진 상성화재 감독에게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는 의미가 남달랐다. 2년 전 우승 기억을 간직하고 제천체육관으로 왔다.

그러나 결과는 2년 전과 달랐다. 삼성화재는 남자부 A조에 속했고 26일 열린 대한항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해 1승 2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우승 도전 기회를 내년으로 미루고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삼성화재 바르텍이 2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콥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대한항공과 1세트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삼성화재 바르텍이 2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콥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대한항공과 1세트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그래도 고 감독에게 이번 대회는 남달랐다. 그는 소속팀 지휘봉을 잡은 뒤 공식전 데뷔 첫 승도 올렸다. 또한 박철우(한국전력)이 떠난 주포 자리를 메울 바르텍(폴란드)의 기량을 실전에서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고 감독은 바르텍을 조금 특별하게 보고있다. 그는 선수 시절 아쉐(브라질)와 프리디(미국)로 외국인선수 동료를 처음 만났다. 두 선수는 V리그 적응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에 꼽히지만 이후 삼성화재 외국인선수는 성공사례로 이어졌다.

안젤코(크로아티아) 가빈(캐나다) 레오(쿠바)와 함께 뛰는 동안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삼성화재 몫이 됐다. 고 감독이 선수 은퇴 후 코치로 만난 그로저(독일) 타이스(네덜란드) 등도 코트 안에서 제 몫을 했다.

그런데 바르텍을 좀 더 특별하게 여기는 이유는 있다. 고 감독은 "지금까지 팀에 온 외국인선수들 중 바르텍이 적극성은 최고"라며 "경기 준비를 하는 과정이 다르다. 자신이 먼저 동료들을 독려하는 등 분위기 메이커 노릇도 한다"고 얘기했다.

고 감독은 바르텍이 이번 대회 출전 여부를 두고 고민을 했다.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하면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시간이 얼마 안됐다.

바르텍도 4주 운동 후 공식전에 나선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고 감독은 "연습경기가 아닌 공식전에서 어떻게 뛰는지 확인하고 샆었다. 바르텍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이해를 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바르텍이 2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콥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 현대캐피탈전에 앞서 코트로 나오며 코칭스태프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삼성화재 바르텍이 2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콥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 현대캐피탈전에 앞서 코트로 나오며 코칭스태프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바르텍은 대한항공전에서는 1세트만 나오고 2~3세트는 코트로 나오지 않았다. 고 감독은 "몸에 조금 무리가 온 것 같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도 컨디션 저하가 아닌 몸에 문제가 안왔으면한다. 바르텍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다.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해야할 점은 명확히 드러났다. 상대 서브에 흔들리는 점이 도드라졌다. 고 감독은 "서브 공략에서 밀렸다. 대한항공전 뿐 아니라 앞서 치른 두 경기에서도 연속 실점으로 이어진 원인이라고 본다. 나름 준비는 햤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잘 매워야하고 반성도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수확도 있다. 그는 "선수들이 예전에는 경기가 기울면 자포지기한 모습이 자주 보였다"며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치른 3경기에서는 '한 점이라도 더 내자'는 분위기로 힘을 냈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제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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