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6년]올해 대중문화계를 빛낸 파워피플 1위는?


[2020엔터 설문조사]③ 방탄소년단, 압도적 1위...봉준호, 이효리, 유재석 맹활약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10월5일부터 16일까지 2020년을 빛낸 드라마, 영화, 배우, 가수, 예능프로그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는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 부문별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2020년 대중문화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충격 여파가 컸다. 영화계는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유례 없는 불황을 겪었고, 가요계와 공연계도 공연이 멈춰서면서 시름을 앓았다. 암울한 시기다.

그럼에도 의미있는 기록들이 쏟아졌고, 위로와 희망을 안긴 스타들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전세계 음악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k팝 역사를 새로이 썼고, 이를 뒤쫓는 K팝 스타들의 위상이 두드러졌다.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광을 썼다. 가수, 예능인, 배우, 제작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제 몫을 해준 '2020 파워피플'을 살펴봤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핫100' 1위 기념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 빌보드 점령…전세계 음악시장 '우뚝'

방탄소년단이 '2020년 연예계 파워 피플' 설문조사에서 98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한국 대중문화는 물론 K팝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썼고, 전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에 우뚝 섰다.

성장세를 거듭해온 방탄소년단은 마침내 빌보드 양대 차트를 장악, 미국 주류문화의 정상을 밟았다. 2020년 'MAP OF THE SOUL : 7'은 '빌보드 200' 1위와 '핫100' 4위에 올랐고, 지난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마침내 빌보드 '핫 100' 1위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이 곡은 발매 두 달째인 지금도 차트 상위권을 차지, 한국 대중음악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쾌거에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미국 유명매체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은 "각종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이제 그들에게는 '뉴 노멀(New Normal)'임을 입증했다"며 "사실상 대중가수로서 '슈퍼스타'의 마지막 경계를 넘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14일(현지시간)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차근차근 세계 주류 음악시장에서 파워를 입증한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그래미어워드다. '2021 그래미 어워드' 7개 부문 후보에 지원, 노미네이트 및 수상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음악적 성과 외에도 경제계의 주목을 받는 '파워피플'이 됐다. 소속사 빅히트가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아이돌 최고 주식 부자가 된 것. 방시혁 의장은 상장에 앞서 지난달 3일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게 모두 47만8천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1인당 1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 연예계 주식부자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 '국민남매' 유재석·이효리, 방송-가요계 종횡무진

'놀면뭐하니'에서 활약 중인 유재석과 이효리 [사진=MBC]

'국민남매' 유재석과 이효리의 파워도 대단했다. 유재석은 31표를 얻으며 2위에 올랐고, 이효리는 20표로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방송계를 넘어 가요계까지 그 영향력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놀면뭐하니'로 국민MC의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로 부캐의 문을 연 유재석은 올해 혼성댄스그룹 싹쓰리 유두래곤과 환불원정대 지미유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예능계 부캐 유행을 선도했다. 이효리와 비, 엄정화 등 출연자들과도 최고의 케미를 선보였고, 이들의 매력을 이끌어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놀면뭐하니'를 핫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tvN '유퀴즈온더블록'에서도 유재석의 유려한 진행이 돋보인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근하고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토크쇼의 위기 속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토크가 안방을 점령한 가운데 유재석은 '선을 지키는' 품격으로 명MC의 면모를 입증했다.

시대를 불문한 '스타일 아이콘' 이효리의 활약도 대단했다. '놀면뭐하니'에서 싹쓰리 린다G와 환불원정대 천옥의 부캐를 입은 그는 예능이면 예능, 노래면 노래 등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체불가한 매력을 선사했다. 또한 혼성그룹 싹쓰리와 여성그룹 환불원정대에서 무게 중심을 잡은 그는 음원차트까지 싹쓸이, 가요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 '트로트 新대세' 임영웅·김호중→'파워제작자' 방시혁·봉준호

올 가요계 트로트 열풍 속 트롯맨들의 파워가 대단했다. 임영웅은 총 18표를 차지하며 4위에 올랐다. 나훈아와 김호중도 각각 4표를 차지했으며, '미스터트롯 TOP7' 출연자들도 3표를 차지하며 올 가요계 트로트 열풍을 입증했다.

임영웅-김호중-방시혁-봉준호가 '2020 파워피플'로 선정됐다. [각 소속사 및 조이뉴스24 포토DB]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트롯계 대세스타들을 여럿 배출했다. 특히 '진'을 차지한 임영웅은 아이돌 부럽지 않은 막강 팬덤을 얻은 트롯 스타다. 임영웅의 노래는 음원차트에서 아이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방송에서 부르는 노래마다 역주행하며 '기록의 사나이'로 불린다. 임영웅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반짝 치솟고,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0만을 넘어섰다. 광고계서도 섭외 1순위로 꼽히는 트롯스타일 만큼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김호중 역시 지난달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음반 '우리가(家)'로 52만장을 팔아치우는 등 아이돌 팬덤을 뛰어넘는 영향력을 입증했다. 나훈아는 KBS 비대면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무려 15년 만에 TV에 출연해 무대에 섰다. 반세기 동안 축적해온 히트곡들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졌고, 직설적 화법으로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프로듀서는 15표를 얻으며 5위에 올랐다. 국내 3대 기획사를 모두 제친 결과로, 명실상부 K팝 산업을 움직이는 파워피플임을 입증한 것. 방시혁 대표가 이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국내 가요기획사 최초로 코스피에입성했으며,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새 보이그룹 엔하이픈 런칭을 알려 주목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12표를 얻어 6위를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필두로 10여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며 기록적인 수상 행진을 이어왔던 '기생충'은 마침내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전 세계에 높였다.'기생충'은 이번 작품상 수상으로 반세기 만에 세계 영화사에 남을 한 획을 긋게 됐다.

올해 각 분야에서 활약한 제작자와 아티스트들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은 5표를 얻어 여전히 가요계 대표 제작자의 명성을 입증했다. 올해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슈퍼엠과 NCT 등이 전세계 음악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K팝 대표가수로 활약했다.

김태호 PD와 백종원은 각각 3표를 얻었다. MBC '놀면 뭐하니'를 연출하고 있는 김태호 PD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스타PD'다운 명성을 입증했다. 쿡방 스타들의 인기가 다소 시들한 가운데 백종원의 파워는 올해도 여전했다.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백파더' 등 올해도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롱런을 과시했다.

이밖에도 개그우먼 김민경과 박나래, 배우 유아인, 한소희, EBS 인기 캐릭터 펭수 등의 답변도 나왔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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