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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김문호, 동원과기대 야구부 코치로…제2의 야구 인생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한 김문호가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지도자 수업을 받는다.

'친정팀' 롯데 코칭스태프에 합류하는 건 아니다. 김문호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무대에서 코치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 5월 창단한 동원과학기술대학교(이하 동원과기대) 야구부 타격코치로 합류한다. 김문호는 덕수고 재학 시절 당시 초고교급 타자로 평가받았다. 2006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KBO리그에 데뷔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뛴 김문호가 프로 선수 생황을 마치고 동원과기대 야구부 타격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롯데 자이언츠에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뛴 김문호가 프로 선수 생황을 마치고 동원과기대 야구부 타격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나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집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부상과 부진이 반복됐다.

김문호는 2015년 93경기에 나와 타율 3할6리를 기록했고 2016년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5리 7홈런 70타점 12도루로 롯데 외야 주전 한자리를 꿰찼다.

프로 입단 10년 차에 능력을 터뜨린 셈이다. 그는 2017년에도 131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2리를 기록하며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2017시즌 종료 후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민병헌(외야수)을 영입했다.

고교 동기 민병헌의 입단으로 김문호는 또 다시 백업으로 돌아갔다. 그는 2018년 46경기, 2019년 51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해 시즌 종료 후 정든 롯데를 떠났다.

김문호는 올 시즌 한화와 계약해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팀 방침에 따라 베테랑 선수가 설 자리는 좁았다. 그는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문호는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야구를 통해 얻은 걸 이제는 후배 선수들을 위해 전하고 싶다"며 "선수가 아닌 코치 생활을 앞두고 있는만큼 다시 처음부터라는 마음을 갖고 시작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문호과 동원과기대 코치로 자리를 옮긴 데는 이문한 동원과기대 감독과 인연도 있다. 이 감독은 롯데에서 운영부장으로 오랜 기간 일했다. 구단 현장 프런트로 김문호를 지켜봤다.

이 감독 역시 프로선수 출신으로 롯데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왼손투수로 뛰었고 1984년부터 1991년까지 통산 105경기에 등판해 271이닝을 소화했고 9승 9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에서 뛴 김문호는 동원과기대 야구부 타격코치로 할동한다. 그는 KBO리그 통산 703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2리 20홈런 208타점 46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에서 뛴 김문호는 동원과기대 야구부 타격코치로 할동한다. 그는 KBO리그 통산 703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2리 20홈런 208타점 46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이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삼성 구단 프런트에 합류해 스카우트 등을 거쳤고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도 활동했다. 이 감독도 "(김)문호와 연락이 닿았고 코치를 제안했다"며 "후배들을 위해 좋은 지도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다.

이 감독은 동원과기대 야구부 창단에 산파 노릇을 했다. 그는 권두조 전 감독에 이어 이달 초 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문호는 지난 3일 이 감독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코치 합류에 대해 합의했다. 이르면 5일부터 코치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김문호는 "부산으로 다시 돌아오니 역시 마음이 편하다.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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