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배우 송재호가 7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송재호는 이날 오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꾸려졌다.
고인이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숙환의 의미에 대한 궁금증도 모아졌다. 숙환은 '오랫동안 자리에 누워 앓던 병`으로 오래 묵은 병이나 걱정거리'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지병은 '평상시 오랫동안 낫지 않고 늘 지니며 앓고 있던 병'을 일컫는다. 갑작스런 사고가 아닌 오래된 병환으로 눈을 감았을 때 '숙환으로 사망'이란 표현을 관례적으로 쓴다.
지병과는 다른 의미로 숙환보다는 가벼운 뜻으로 쓰인다. 암·중풍·심장병 등 오랜 중병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될 때는 '숙환', 피부명·당뇨등 오랜 기간 가볍게 갖고 있던 병이 원인일 때는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표현한다.
숙환으로 별세한 1937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한 송재호는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국 성우로 데뷔했으며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하게 연기 생활을 펼쳐왔다. 고령의 나이에도 연기 열정을 불살랐던 고인은 사망 불과 1년전까지 영화 '질투의 역사'로 연기 활동을 지속했다.
1970년대 '영자의 전성시대'에 출연, 남성적인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송재호는 꼬방동네 사람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때 그사람들',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의 수작을 남겼다. 드라마에서는 자애롭고 인자한 아버지상을 선보이며 '부모님 전상서', '상도', '눈동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밀렵감시단 단장,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 연기예술학부 교수로 연기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보였으며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으로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 사격 종목 심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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