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틀간 최대 26% 폭락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폭락하면서 거품이 다시 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이틀간 최대 26% 폭락했다. 8일 4만2000달러(약 4619만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한때 3만30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3만 달러 선까지 위험한 지경에 놓였다. 이후 반등했지만 최근 변동은 3년 전 버블 붕괴의 악몽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8일 이후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850억 달러(약 203조 원) 증발했다. 이는 미국 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에 속한 기업 중 90%의 시총보다 증발한 비트코인 시총이 많은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초엔 4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네 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폭락에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해서 300% 이상 오른 상태다.

젠서 로고 비트코인캐시 로고 [사진 = 젠서]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헤지 수단이 필요했던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로 눈을 돌린 영향이 컸다. JP모건체이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대체 통화 수단으로서 금과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벨파이낸스의 시몬스 첸 이사 역시 "1월 가상화폐 상승세는 자산 관리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가상화폐나 금과 같은 대체 투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심각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채권왕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행동 양식에 있어서 일종의 버블 영역에 들어왔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군드라흐는 이전 비트코인 버블이 절정에 달했던 2017년 12월에도 "지금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이 돈을 버는 길"이라고 말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달러를 넘는 수준이었지만, 불과 1년 뒤에는 그 가치가 반 토막 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의 급상승은 70년대의 금, 90년대 후반의 닷컴, 2000년대 중반의 주택 등 지난 수십 년간 다른 악명 높은 자산들보다 더 크게 버블을 키우고 있다"며 "가상화폐는 모든 거품의 어머니"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의 급락세에 영국은 이날 정부 차원에서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가상화폐와 연관된 투자와 대출은 매우 높은 위험을 안고 있다"며 "이런 상품에 투자할 경우 소비자는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기자 janab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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