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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포기 못해' 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 제 몫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패팀 희비가 교차했다. 2연패 중인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원정 길에서 중요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손에 넣었다.

IBK기업은행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1세트 후반 김연경을 앞세운 상대 추격에 고전했을 뿐 1~3세트 모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폭력 관련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된 이재영과 이다영이 자리를 또 못 메웠다. '주포' 김연경이 힘을 냈지만 속절없이 4연패를 당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이 16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제 몫을 하며 조송화가 빠진 자리를 잘 메웠고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3-0으로 이겼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이 16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제 몫을 하며 조송화가 빠진 자리를 잘 메웠고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3-0으로 이겼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팀 분위기와 흐름이 모두 바닥을 치고 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이날 주전 세터 조송화를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하경이 제 몫을 톡톡히했다.

IBK기업은행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4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12승 13패(승점35)로 3위 한국도로공사(11승 13패 승점36)과 격차를 좁혔다. 봄배구 진출을 위한 3위 경쟁에 불씨를 다시 지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오늘은 서브 공략도 어느 정도 잘 됐다"며 "공격, 수비, 블로킹도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썩 잘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하경이 오늘 선발 출전해 1~3세트를 모두 소화했다"며 "이 부분은 선수 본인에게도 자신을 많이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조송화는 다음 경기부터는 정상적으로 출전 준비를 한다"며 "그리고 김하경도 앞으로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김하경은 프로 7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일신여중과 원곡고를 나와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됐다. 이재영, 이다영과 프로 입단 동기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이 16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동료 선수에게 패스(토스)를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이 16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동료 선수에게 패스(토스)를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프로 데뷔 후 코트에 나온 시간이 얼마 안된다. IBK기업은행은 김하경 입단후 김사니(현 IBK기업은행 코치)를 비롯해 염혜선(현 KGC인삼공사) 이나연(현 현대건설) 등이 세터에 버티고 있었다. 오프시즌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조송화가 영입됐다.

그는 백업으로 줄곳 V리그를 버텼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와 마주했고 임무를 다했다.

이날 두 팀 합쳐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IBK기업은행 승리 주역이 된 라자레바(러시아)는 김하경에 대해 "팀 연습 때는 주로 조송화와 맞췄기에 김하경과 손발이 완벽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세트를 거듭하며 나아졌다. 겨기를 잘 마무리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3-0으로 IBK기업은행이 승리로 끝났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세트 공격 성공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3-0으로 IBK기업은행이 승리로 끝났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세트 공격 성공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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