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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매일 눈물"…'자산어보', 설경구X변요한 완성한 깊은 여운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설경구와 변요한이 나이와 신분을 초월한 우정을 그려낸다. 이준익 감독이 이들과 만들어낼 '자산어보' 속 가슴 뭉클한 정약전의 이야기가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25일 오후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이준익 감독, 배우 설경구, 변요한이 참석했다.

배우 설경구, 변요한, 이준익 감독이 25일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설경구, 변요한, 이준익 감독이 25일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자산어보'는 '사도', '동주', '박열' 등의 작품으로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조명해온 시대극의 대가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자산어보'에서는 조선시대의 학자 정약전을 조명한다. 특히 정약전이 집필한 어류학서 '자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와의 관계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현 시대의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5년 전 동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쭉 쫓아가다 보니 정약전이라는 인물에 꽂혔다. '자산어보'를 통해서 영화를 담고 싶었고, 제가 보고 싶어서 만든 영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역사를 잘 아는 줄 아는데, 잘 모른다. 모르니까 많이 찍는거다. '이게 뭐지' 하면서 알아보고 푹 빠져서 못나온다. 그러다 영화까지 찍었다.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이다"라고 전했다.

'자산어보'에서 설경구는 흑산도로 유배된 후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학자 정약전으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자산어보'는 설경구의 첫 사극이기도 하다. 또 '소원' 이후 8년 만에 이준익 감독과 만나게 된 설경구는 "책을 보내주셔서 처음 읽었을 때는 좀 떨어져서 봤다. 두 번째 봤을 때는 마음을 넣어서 봤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읽을수록 와닿고 따뜻하면서 아프기도 했다고 하니까 감독님이 '이 채의 맛'이라고 하시더라"라고 강한 여운이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 설경구가 25일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설경구가 25일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또 그는 첫 사극 도전에 대해 "긴장을 많이 했다. 수염, 상투, 갓, 도포가 어울릴까. 믿음을 못 주면 계속 그럴거라 촬영 초반에 주변 분들에게 어울리는지 계속 물어봤다. 주변에서 용기를 줘서 무사히 촬영했다. 또 자연이 너무나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설경구를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잘생겼다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엔 잘생겼다고 생각할 정도였다"라고 '착붙' 캐릭터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설경구와 다시 하게 된 것이 행운이다. 다행스럽게도 본인이 책을 달라고 해서 잘 됐다는 마음"이라며 "현장에서 정약전으로 분장한 모습을 보는데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 같았다"라고 설경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변요한은 흑산도를 벗어나기 위해 글 공부를 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았다. 그는 정약전을 만나 가치관의 변화를 겪는 창대의 입체적인 모습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표현한다.

배우 변요한이 25일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변요한이 25일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선 변요한은 "선택이라기 보다는 감독님과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글이 좋았고 정약전을 설경구 선배님이 하신대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저는 촬영장에서 맨날 울었다. 이 영화는 계속 보고 싶고 생각나는 여운이 매력"이라고 전했다.

"감정이 꽉 차다 못해 터질 것 같았다"라고 변요한을 떠올린 이준익 감독은 "창대는 정약전과 달리 이름밖에 없는 캐릭터라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변요한이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하더라"라며 "시나리오에 반 밖에 없던 창대를 온전한 인간으로 다 채웠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고백했다.

설경구는 변요한에 대해 "가진게 많은 친구다. 동물적인 감각, 섬세함, 따뜻함이 있고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매력적인 눈이 있으며 무엇보다 사람이 좋다. 지금까지 본 바로는 그렇다"라고 극찬했다.

이준익 감독은 정약전과 창대의 인물 표현에 있어서 "가치관에 관심을 가졌다. 정약전이 가치관을 포기하지 않고 구현해내는 과정에서 창대라는 어린 친구를 만났는데 나이, 신분 모두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가치관을 끝까지 추구하다 보니 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벗이 됐다. 거기서 우정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는 거다. 우정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과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어보'는 오는 3월 31일 개봉된다.

배우 설경구, 변요한이 25일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설경구, 변요한이 25일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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