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애로부부' 김혜선이 독일인 남편 스테판 지겔과의 결혼 스토리와 함께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SKY와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속터뷰'에는 개그우먼 김혜선, 독일인 남편 스테판 지겔이 등장했다.
이날 김혜선은 한창 잘 나가던 시절 갑자기 독일 유학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당시에 남성적인 캐릭터 연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은 그런 성격이 아니"라며 "성격에 반대되는 연기를 계속 하다 보니 혼란이 왔다"라고 당시에 겪은 내적 갈등을 고백했다.
이어 "'남자냐, 여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힘들어서 중간에 우울증도 왔다"라고 전했다. "정직하게 얘기하자면 독일로 도망간 것"이라고 말한 김혜선은 "그런데 독일에서 남편을 만나면서, 어쩌면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 방송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남편 스테판은 독일에서 도시 생태 전문가로 일하다가 8415㎞의 장거리 연애를 극복하고 2018년 김혜선과 결혼했다.
하지만 김혜선이 털어놓은 고민은 "남편이 개그맨 서태훈을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서 아내 입장에서 불안하다"는 것. 김혜선에 따르면 남편은 종일 서태훈의 SNS를 쳐다보는 것은 물론, 아내 없이 서태훈 및 다른 개그맨 동기들과의 여행을 떠나기까지 했다.
김혜선의 말대로 스테판은 서태훈을 안다는 사람에게만 급히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서태훈의 졸업 학교, 별자리, 혈액형까지 줄줄 읊었다. 스테판은 "BTS에게 남성 팬이 많은 것처럼, 나도 서태훈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이라며 "'개그콘서트'를 보러 가서 처음 만났는데,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공연 뒤에도 정말 잘해줬다"고 서태훈에게 반한 이유를 설명했다.
심지어 동료 김영희의 결혼식에 가서도 스테판은 모든 하객에게 "서태훈 봤어요?"라고 물어볼 만큼 서태훈에게 집착 아닌 집착을 보였다. 김혜선은 "매번 서태훈에게 연락해 보라는 통에 제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스테판은 "서태훈은 타지인 한국에서 처음 만난 나의 친구여서 정말 소중하다. 모든 것이 급한 한국에서 서두르지 않고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내준 서태훈에게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내가 독일로 오는 것보다는, 제가 한국으로 오는 편이 아내의 기회를 뺏지 않는 길일 것 같았다"라고 아내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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