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유미X안희연 '어른들은 몰라요', '박화영' 이은 문제작 탄생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영화 '박화영'으로 사회가 외면하는 10대 청소년들의 문제를 수면 위로 끄집어낸 이환 감독이 이번엔 10대 임신과 비행청소년 등의 문제를 꼬집는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사진='어른들은 몰라요' ]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전작 '박화영'에 이어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문제작을 새로이 탄생해낸 이환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시나리오를 처음에 생각할 때 낙태 찬반에 대한 대한민국 사회가 떠들썩했을 때였다. '나는 찬성인가, 반대인가'하는 생각을 해봤다. 깊이 있게 쳐다보기도 했다. 사실 답을 못 내리겠더라. 이 영화를 찍을 때까지도 답을 모르겠더라. 이런 주제를 이 화두를 영화로 옮겨서 관객들하고 토의하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 주제를 옮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상처를 입었다고 하는 것은 영화 안에 있는 인물뿐만이 아니라 요즘 사회가 각박하고 힘들지 않나. 과거, 현재, 미래에도 시대는 변하지만 세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언제나 그렇듯 우리가 관심을 가지면 보고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상처를 받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과 시기에 소외된 분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자세히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영화를 만들면서 상처를 입은 사람들, 피해를 본 사람들처럼 그런 화두에 있는 낙태, 비행청소년의 결핍들을 한데 모아서 보편적인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전작 '박화영'에서 시작한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박화영'의 또 다른 외전과 같다. '박화영'에 등장했던 세진의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 '박화영' 속 세진과 '어른들은 몰라요' 세진 모두 이유미가 연기한다. 이환 감독은 "시나리오를 구상할 때 세진이라는 인물을 같은 배우가 한다고 생각했다. '박화영 2' 같은 생각은 아니었다. 이건 같은 인물이지만 완벽한 다른 영화"라며 "중간지점인 '박화영' 외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유미 배우를 캐스팅하고자 했을 때 '박화영' 때 보여줬던 믿음과 스펙트럼을 견고하고 단단하게, 지켜보는 것에서의 믿음이 있었다"라며 "안희연은 저 역시도 매체로 봤던 이미지가 건실하고 착하고 '굳세어라 금순아' 같은 이미지였다. 이 배우를 캐스팅한다면 좋은 배신감을 느끼고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과정 안에서 좋은 배신감을 만들어낼 때 안희연이라는 사람한테도 좋은 의미가 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희연에게 조심스럽게 제의를 했다"라고 이유미, 안희연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도 함께 밝혔다.

이와 함께 신애빛에 대해선 "영화에서는 10대 애들도 10대 같지 않고, 어른도 어른 같지 않은 면이 있다. 다만 신애빛 배우가 연기한 동생 세정 역은 비정상적인 부분도 있지만 가장 정상적"이라며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르고 있는 세상을 세정은 가장 잘 알고 있는 역할이다. 가장 이 영화를 중앙에서 베이스로 바라보고 있고 세정 자체가 그런 평정을 유지해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정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고 좋은 영향력을 많이 끼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신애빛 배우는 "워크숍을 진행했을 때 만날 때마다 저한테 '세정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하루에 10번씩 하셨던 것 같다. 유미 언니랑 닮아서 캐스팅된 것인데, 많이 부담스러웠다"라고 속내를 털어놨고 "오디션을 보고 합격을 하면 안심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과정이 없이 합격이 되다 보니 감독님이 기대하시는 것에 비해서 기대에 미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특별한 디렉션은 없었고 제가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기를 원하셔서 제 모습 그대로 연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이환 감독이 주연 배우를 극찬했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이환 감독의 두 작품 모두에 출연하게 된 이유미는 "'박화영'에서 세진이를 너무 좋아했다. 연기하면서 재밌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세진이를 중점으로 영화를 하나 찍는다면서 며칠 후 시나리오를 주셨다"라며 시나리오를 받고 나선 "처음에는 가장 첫 질문이 감독님에게 '세진이 왜 이러냐'라고 물었다.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제목을 보고 '어른이어서 모르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고 세진이라는 캐릭터가 궁금해졌다. 어른이어서 궁금하면 세진이가 돼서 알아보자 싶었다. 그걸 표현해보고 싶었고 세진이라는 캐릭터에 호기심 어리게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에 신애빛은 "청소년관람불가여서 저도 못 본다. 그게 아쉬운데, 그래도 꼭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제 나이 또래가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이유미는 "'영화가 세다'라고 생각하시는데, 부정할 수는 없지만, 막상 보면 센 느낌보다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고 "다른 느낌을 받아 가실 수 있으니 꼭 개봉하면 와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안희연은 "저한테는 이 영화가 특별하고 또 엄청 소중한 영화"라고 했다. 그는 "소속사 계약이 끝나고 미래에 대해서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을 때 감독님이 시나리오와 제안을 주셨다. '아무것도 정한 게 없다. 앞으로 하는 게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이 영화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맞냐'라고 감독님에게 질문을 했을 때 감독님은 '저도 그런 꿈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셨다. 그다음 날부터 워크숍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저는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그래도 감사하다. 이 영화에 내가 함께했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많은 분이 영화를 보시고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봐주시고 영화 제목을 곱씹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이환 감독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까 너무 궁금하다. 이걸 재밌게 봤냐고 선뜻 얘기하기가 어렵긴 하다. 가슴 속에 질문을 하나씩 가져갈 수 있는 영화가 된다면, 우리가 쏘아 올린 결과물의 공이 이후에 다시 한번 어느 순간 곱씹게 된다면, 그게 이게 바로 영화가 가진 의미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저희가 만들었지만,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은 영화다. 많은 영화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전쟁터 속에서 코로나와 함께, 다른 영화들과 함께 등장하는데 같이 함께 응원하고 지지해서 같이 기적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세다와 비례하는 것은 여린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센 것을 일차원적으로 보지 마시고, 이면을 바라보면 인물들의 감정과 정서를 느끼실 수 있다면 작은 영화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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