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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박수홍의 고백 "사람에 상처 받아 공황장애…절대 안 진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친형에 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사람 때문에 힘들었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출연한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수홍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박수홍과 박경림은 나이 차를 극복한 절친으로, 오랜만에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박경림은 "원래 우리가 자주 보는데,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통화만 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박수홍이 못 본 사이에 15kg이나 빠져서 걱정했다"라고 밝혔다. 박경림의 말처럼 박수홍은 다소 수척하고 헬쓱해진 모습이었다.

이날 '라디오스타' 방송은 박수홍의 가정사가 알려지기 전 녹화된 것으로 친형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다. 다만 박수홍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사람에게 상처가 있었다"고 말해 이같은 상황을 짐작케 했다.

박수홍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다홍이가 나를 구해줬다. 다홍이에게 의지했다"라며 반려묘 다홍이에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 이유를 전했다.

낚시터에서 유기된 다홍이를 만나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 사연을 이야기 하며 "제가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다. 그렇게 다홍이가 제 자식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홍이가 저를 구조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이 '박수홍 씨가 다홍이를 구조한 것 같지만 사실은 다홍이가 박수홍 씨를 구조한 것'이라고 말하셨는데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이 아이가 온 것이다"라며 힘든 근황을 에둘러 말했다.

또한 "내가 다홍이 목욕을 시키는 영상을 올렸는데 댓글에 '다홍이가 참는 겁니다'라고 하더라. 나도 평생 어쩔 수 없이 사람한테 참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다홍이에게서) 평생 받지 못할 위안을 받았다"며 울컥했다.

박수홍은 또 "지난주 건강검진에서 영양상태가 안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람에 대한 상처로 수면장애와 공황장애까지 겪었다는 박수홍에게 곁에 있는 반려묘 다홍이 큰 위로가 됐다.

그는 "너무 힘드니까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 그럴 때 다홍이가 내 앞에서 계속 눈을 깜박였다. 사람한테 상처받은 걸 다홍이 덕분에 이겨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을 받으면서 지금은 꿈도 꾸고 이겨내려고 한다"라며 "절대 지지 않는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박수홍은 최근 오랜 시간 소속사 대표를 맡았던 친형과 금전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박수홍은 지난 5일 친형을 고소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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