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BS가 지난 27일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주요 종목 중계 시청률 1위를 휩쓸며 또 한 번 '지상파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는 이다빈 선수가 나선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결승 중계에서 수도권 평균 시청률 9.6%를 기록해 2위 MBC(9.2%), 3위 KBS2(3.9%)를 압도했다. 태권도 종주국의 '마지막 자존심' 이다빈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SBS 차동민 해설위원은 일찌감치 이다빈의 메달 가능성을 점쳐 눈길을 끌었다. 이다빈이 처음 경기장에 나서는 순간 "표정을 보니 여유가 있다" "중압감과 부담감을 이겨낸 모습"이라며 선수를 향한 강한 믿음을 보냈다.
특히, 차동민 해설위원은 준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에 시간이 오래 걸리자, "앞서 이대훈 선수 경기에겐 판독의 시간이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이다빈 선수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경기의 흐름을 꿰뚫고, 상대 선수의 단점을 언급하며 맥을 짚는 해설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두드리지 않으면 열리지도 않는다" 등의 명언을 적재적소에 쏟아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SBS는 에스토니아와 맞대결한 여자 펜싱 '에페 단체 결승전' 중계 역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주요 타깃 시청률인 '2049 시청률' 4.9%를 기록해 MBC(3.4%), KBS2(2.2%)를 눌렀고, 평균 시청률 역시 8.4%를 기록하며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명불허전 우영콤비' 원우영 해설위원–정우영 캐스터의 활약도 돋보였다. '세계랭킹 1위' 중국을 꺾고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건 여자 에페 대표팀에 대해 원 위원은 "대표팀의 팀워크가 역대급이다", "최인정 선수의 움직임이 살아나 에이스가 돌아왔다"라며 메달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는데 이를 그대로 적중시켜 그만의 '족집게' 해설을 보여줬다.
특히 자신의 기량을 200% 보여주며 은메달을 이끌어낸 '대표님 막내' 송세라 선수를 향해서는 "막내가 일을 내고 있다", "정말 강심장이고 새로운 에이스로 충분하다", "할 말이 없다"며 감탄하는 모습이었다. 누리꾼들도 "양궁도 펜싱도, 막내가 해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콤비' 정우영 캐스터도 '최초의 코로나 극복 메달리스트'인 강영미 선수를 향해 '걸크러쉬 스타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값진 은메달을 딴 이후에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당신들의 은메달이 아름답다"고 소개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우영 콤비' 정우영 캐스터와 원우영 해설위원의 중계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박태환에 이어 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9년 만에 결승에 오른 황선우 선수가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7위를 기록한 가운데 '현역 해설위원' 정유인의 친절한 해설이 시선을 모았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황선우 처럼 정유인 위원도 첫 해설이지만 "예선 경기에서 황선우 선수가 너무 빨라 중계(해설)할 시간이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도 보여준 바 있다. '수영황제' 펠프스가 "황선우 같은 선수들은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펠프스 말에 동감한다"며 황 선수를 향한 무한 믿음과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정 위원의 공감 해설에 시청률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SBS는 평균 시청률 8%로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MBC(5.2%), KBS2(4%)가 뒤를 이었다.
여자 배구 중계도 SBS였다. 케냐와 격돌한 대한민국의 A조 두 번째 경기는 간판스타 김연경의 활약 속에 3:0으로 승리했고, SBS는 심야임에도 7.4%라는 높은 시청률로 1위를 기록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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