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환경을 위해 일회용 사용 줄이기, 쓰레기 버리지 않기를 강조했다.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23일 오전 9시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산악인 오은선과 함께 하는 제5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을 개최했다.
이날 산행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박동석 조이뉴스24 사장 겸 편집인, 박겸수 강북구청장,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산악인 오은선 대장, 이현아 이현아피트니스연구소 소장, 박상신 한국노르딕워킹협회장,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하동근이 참석했다.
오은선 대장은 '지속가능한 취미 : 친환경 등산'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날씨가 좋다. 참석하신 분들은 복이 많으시다. 덕을 많이 쌓은 분들이 행사에 열심히 오시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오 대장은 "희망이 뭘까란 생각을 하는데, 지난 가을엔 햇살에서 희망을 봤는데 이번 봄에는 환경에서 희망을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하니까 꽃이 한꺼번에 핀다. 생태계 혼란이 오다보니 인간은 어떻게 될까 싶더라"라며 몸 안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나온 고래를 예로 들었다.
또 오 대장은 "지구엔 인간만 사는 게 아니다. 모든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데 왜 인간 때문에 고통을 당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의식이 깨어있는 분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 저는 등반을 좋아해서 다른 활동을 하기는 어렵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하다가 일회용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줄여보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수저, 개인 밥그릇을 들고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용한 휴지를 비닐봉지에 넣어 싸가지고 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가 남긴 쓰레기는 스스로 가지고 오도록 하자. 남들이 버린 것도 눈에 보이면 집어 오는 것도 좋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쓰레기를 가급적이면 안 버리면 된다"라며 "같이 살아가는 곳이니까 너그럽고 자비를 베푸는 마음을 가져달라. 좋은 햇살, 자연 속에서 내가 실현할 일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번 트레킹교실 코스는 봄꽃 명소인 북한산 진달래 능선으로, 봄을 알리는 진달래가 우이동부터 대동문에 이르기까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길이다.
또한 산행을 하며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능선따라 플로깅'을 병행해 의미를 더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 'plocka upp'과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운동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줍깅'(줍다+조깅)으로 불린다.
뿐만 아니라 조이뉴스24는 이번 행사에서 '희망의 쌀' 1톤을 소외된 이웃에 전달해 나눔을 실천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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