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올해 5회를 맞이한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쳤던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대표 이창호)가 23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산악인 오은선과 함께 하는 제5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을 개최했다.
이번 트레킹교실 코스는 봄꽃 명소인 북한산 진달래 능선으로, 봄을 알리는 진달래가 우이동부터 대동문에 이르기까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길이다. 북한산의 삼각 파노라마가 한 눈에 들어온다. 완만한 오르막길은 초보자가 함께 걷기에도 좋다.
또한 산행을 하며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능선따라 플로깅'을 병행해 의미를 더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 'plocka upp'과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운동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줍깅'(줍다+조깅)으로 불린다. 트레킹교실 수강생들은 산 속을 걸으며 환경 보호를 실천했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박동석 조이뉴스24 사장 겸 편집인, 박겸수 강북구청장,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산악인 오은선 대장, 이현아 이현아피트니스연구소 소장, 박상신 한국노르딕워킹협회장,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하동근이 참석했다.
박동석 사장은 "어제만해도 날씨가 안 좋아서 걱정을 했는데, 오늘 정말 좋은 날씨가 됐다"라며 "그간 코로나19에 힘들었고 선거로 복잡했는데, 산에 와서 다 잊고 맑은 마음으로 힐링하길 바란다"라고 개회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코스는 진달래능선인데 길이 어렵지 않다. 베테랑 가이드 믿고 하루 즐기면 될 것 같다. 좋은 산행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매회 트레킹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 만남의 광장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산악인) 오은선 대장님과 같이 트레킹을 가는 자체가 복이라 생각한다. 히말라야의 기를 가져오지 않았나"라며 날씨가 정말 좋다. 산에 갔다 오기 좋은 날씨니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트레킹 교실을 찾은 이들에게 기분 좋은 당부를 전했다.
이날 조이뉴스24는 '산양삼의 모든 것' 주식회사 이루진스와 손잡고 강북구 주민들에게 희망의 쌀 1천kg을 전달했다. 희망의 쌀을 전달받은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조이뉴스24가 강북구 어려운 분들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것에 감사 말씀 드린다"라며 "여기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협력자라고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쌀을 받은 어려운 분들은 살아있다는 생각, 그리고 사회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는 생각을 받는다. 어마어마한 힘"이라며 "금전보다 더 엔돌핀을 드릴 수 있는 쌀을 감사 말씀 드리며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우이동 주민으로서 매년 이 행사에 꼭 참여한다"라며 "59세인 지금까지 녹색이 올라오고 꽃이 피는 장면들을 보며 학교에 다녔고 또 국회에 다녔다. 능선을 오르다 보면 진달래와 철쭉들이 아름답게 피어있을 것이다. 우이동을 사랑해 주시고 깨끗하게 길이 길이 보존하며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10억 년 전 생긴 북한산은 지금도 여전히 풍화되고 있어 1천만 년 뒤에는 사라진다고 한다. 북한산이 사라지기 전에 많이 와 달라"라고 덧붙였다.
변기태 한국산악회 회장은 "작년부터 행사에 왔는데 날로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고 발전되는 것 같다"라며 "오은선 대장을 만나는 기쁨도 있다. 바빠서 만나기 힘든 분인데 조이뉴스24 행사에만 오시는 것 같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박경수 강북구청장님은 대단한 분이다. 존경스럽다. 우이동은 박경수 구청장님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라며 "진달래능선에서 아름다운 산행하시길 바란다"라고 박경수 강북구청장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천미터급 14좌를 완등하고,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보다 남녀를 통틀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15개월만에 8천미터급 8개봉을 무산소로 등정한 산악인 오은선 대장은 '지속가능한 취미 : 친환경 등산'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날씨가 좋다. 참석하신 분들은 복이 많으시다. 덕을 많이 쌓은 분들이 행사에 열심히 오시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오 대장은 "희망이 뭘까란 생각을 하는데, 지난 가을엔 햇살에서 희망을 봤는데 이번 봄에는 환경에서 희망을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하니까 꽃이 한꺼번에 핀다. 생태계 혼란이 오다보니 인간은 어떻게 될까 싶더라"라며 몸 안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나온 고래를 예로 들었다.
또 오 대장은 "지구엔 인간만 사는 게 아니다. 모든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데 왜 인간 때문에 고통을 당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의식이 깨어있는 분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 저는 등반을 좋아해서 다른 활동을 하기는 어렵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하다가 일회용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줄여보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수저, 개인 밥그릇을 들고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용한 휴지를 비닐봉지에 넣어 싸가지고 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가 남긴 쓰레기는 스스로 가지고 오도록 하자. 남들이 버린 것도 눈에 보이면 집어 오는 것도 좋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쓰레기를 가급적이면 안 버리면 된다"라며 "같이 살아가는 곳이니까 너그럽고 자비를 베푸는 마음을 가져달라. 좋은 햇살, 자연 속에서 내가 실현할 일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홍보대사로 나선 하동근은 "오은선 대장님과 등산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하게 됐다"라며 "저도 매주 트로트 선후배님들과 등산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등산의 끝을 정상에 도달했을 때라고 생각하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안전하게 하산을 했을 때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안전하게 등산하고 봄의 만연한 기운을 마음껏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하동근은 안정적이면서도 맛깔스러운 노래 실력을 뽐내 현장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동근은 2020년 싱글 앨범 '꿀맛이야'로 데뷔해 '출발 오분전' 등으로 활동했다. MBN '헬로트로트'에서 전영록을 눈물 쏟게 한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전영록 데뷔 50주년 기념 뮤지컬 '불티'에 주연으로 발탁돼 뮤지컬 도전도 앞두고 있다.
트레킹 교실 참가자들은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해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진달래 능선을 지나 소귀천계곡으로 걸어 돌아오는 약 4시간의 트레킹을 함께 했다. 이 과정에서 오은선 대장을 비롯해 등산 베테랑들은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도우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완주를 마친 배우 박결이는 "봄 산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조이뉴스24가 좋은 산행 행사를 한다고 해 참석했다"라며 "진달래 능선을 걸으며 다시 한 번 우리나라 산의 아름다움을 느꼈고 힐링할 수 있었다. 좋은 행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결이는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한 박결이는 연극 '유리가면'으로 데뷔한 뒤 '미 아모르', '갈매기', '단지 세상의 끝', '괜찮냐',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 '바다가 보고 싶다' 등 작품을 통해 잔뼈를 키워 온 베우다.
60대 이재삼 씨와 아들 이진호 씨, 사위 노우철 씨, 손자 노서준 군 등 3대 가족은 함께 산행에 나서며 끈끈한 가족애를 자랑했다. 9살 노서준 군은 지난 3회 트레킹대회 때부터 3연속 참석한 최연소 참가자다. 코로나19 상황과 거리두기로 인해 한동안 만남을 갖지 못했던 이들은 진달래가 활짝 핀 북한산을 함께 즐기기 위해 참여했다.
사위 노우철 씨는 "가족이 다함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라 참석하게 됐다"라며 "무엇보다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플로깅'이 아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았다. 아이가 자연 속에서 배우고, 미래에 지구공동체 일원으로서 실천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노서준 군은 "가족들과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며 "다음에는 마스크를 벗고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재삼 씨는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산에 오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마포구에 거주하는 이윤경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봄꽃과 녹음 만개한 북한산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윤경 씨는 "코로나19와 육아로 그간 집에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산을 찾으니 정말 상쾌하고 산행이 기대된다"라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오은선 대장과 등반하는 것 역시 매우 설렌다. 어제가 지구의 날이라 소등도 했는데 오늘 자연을 만나러 오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트레킹 교실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조이뉴스24가 주최하고 아이뉴스24, 사람과 산이 공동 주관하며, 산림청, 한국산악회, (사)고려대학교 산악회가 후원했다. 또 유럽 최고의 애슬레저(가벼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들로(ODLO)와 혈액순환개선 기능성 의류 업체 템프업이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했다.
스위스 명품 시계 그로바나(GROVANA), 스위스 명품 애슬레저(가벼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들로(Odlo) 티셔츠, 잔디로 등산화, 롤리슈브 기초스킨케어 세트, 산양삼 다이어트 제품, 마사지젤, 치킨 상품권, 각종 OTT 무료시청권, 화훼용 유기농 비료 등이 경품으로 제공됐다.
또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아웃도어용 코펠볼컵과 자외선차단제, 식이섬유 '모닝락', 신송식품 즉석된장국과 컵라면, 무라벨 생수, 음료수 등이 기념품으로 지급됐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