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시인이자 전 문화체육부장관인 도종환 현 국회의원이 故강수연을 애도했다.
도종환 의원은 9일 故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우리나라 영화의 발전과 어려움 등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마다 만났던 것 같다"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고인에 대해 "한국 영화의 별 같은 존재이고, 훌륭한 배우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 너무 황망한 마음이고, 참으로 슬프다"라고 애통함을 표했다.
도 의원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고 영화인들을 위한 활동도 많이 하실 수 있는 분인데 마음이 안타깝다"라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강수연 씨가 걱정했던 한국 영화의 진흥은 남아 있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편안하게 안식을 누리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다시 못 만나는 이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지만, 그래도 편안한 안식을 누렸으면 좋겠다"라고 넋을 기렸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이어갔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사흘만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년 뒤에도 임 감독과 함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출연하며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2) 등 작품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을 휩쓸었고 국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만 10차례 받았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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