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과 새빨간 단풍이 절정을 맞은 북한산에서 '산악인 오은선과 함께 하는 제6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오은선 대장은 "산행은 가을"이라며 참가자들과 함께 가을 북한산을 만끽했다.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개최하는 '산악인 오은선과 함께 하는 제6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교실'이 29일 오전 서울 은평구 대서문길 북한산성 분소 인근에서 열렸다.
본격 산행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박동석 조이뉴스24 사장 겸 편집인, 산악인 오은선 대장, 이현아 이현아피트니스연구소 소장, 박상신 한국노르딕워킹협회장,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강소리가 참석했다.
박동석 사장은 "코로나19가 3년 지나고 여섯 번째 트레킹 대회로, 이는 여러분이 자리를 빛내줘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참가자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원효봉 코스를 설명하면서 "그동안 갔던 우이동 코스가 북한산의 정면이라면, 이 곳은 북한산의 속살과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평소 산을 즐겨오르는 박동석 사장은 "요즘은 산에서 '뉴 노멀', 새로운 질서를 배우고 있다"며 "우리 세대는 산에서 내려오면 술 마시기 바빴다. 눈치 안 보고 마음 가는 대로 예쁜 옷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산을 즐기는 MZ 세대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낀다"고 MZ 세대들이 편안하게 산을 즐기는 문화를 언급하며 산을 대하는 자세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강조했다.
박동석 사장은 "모쪼록 북한산에서 기 많이 받으시고 산행을 즐기시길 바란다"라며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독려했고, 참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6회째 대회를 이끌고 있는 오은선 대장은 '트레킹 K-매너'를 주제로 건강한 트레킹 문화를 위한 세 가지 K-매너를 알리는 짧은 강연을 진행했다.
우선 오 대장은 건강한 트레킹을 위해 플로깅의 중요성과 일회용 상품 자제를 당부했다. 오은선 대장은 "내가 가져온 쓰레기는 자기 집까지 가져 가는 것이 맞다.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된다"며 "가급적이면 일회용 상품을 쓰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다회용기를 들고 다니며 일상 생활 속에서도 환경을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등산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다니는 행위도 남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 강조했다. 오은선 대장은 "개개인 음악 취향이 다른데 내가 듣기 좋다고 남도 흥을 느꼈으면 한다는 이유로 음악을 크게 틀면 상대방은 괴로움을 느낀다"며 "산에서는 산 소리, 낙엽이 흔들리고 바람이 부는 소리, 동물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싶은 법이다. 남을 배려해서라도 그런 행위는 해서 안 된다"고 당부했고 참가자들은 진지한 태도로 경청했다.
끝으로 오은선 대장이 강조한 것은 '배려'였다. 오 대장은 "서로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면 좀 더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선 대장의 알찬 강연이 끝나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건강한 산행을 돕는 다채로운 강연이 이어졌다. 이현아 이현아피트니스연구소 소장은 '트레킹 피트니스'라는 주제로 참가자들의 몸풀기를 도왔다. 쉽게 따라하기 쉬운 스트레칭 동작에 참가자들도 따라하며 몸의 근육을 이완시켰다.
박상신 노르딕워킹협회장님의 '왜 노르딕워킹인가'라는 강연이 이어졌다. 박상신 회장은 "노르딕 워킹은 상체와 하체를 모두 사용해 우리의 온 근육을 균형있게 사용하는 워킹"이라고 소개하며 노르딕워킹협회 회원들과 동작을 선보였다. 유쾌한 입담으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유도한 박상신 회장의 강연에 가수 강소리와 오은선 대장, 참가자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노르딕워킹을 따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트레킹교실 홍보대사로 자리를 찾은 가수 강소리 역시 짧게 인사를 전했다. 강소리는 "오은선 대장님 지휘 아래 재미있게 산행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올바른 자세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또 "등산을 하는 동안 쓰레기도 줍고 자연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플로깅'의 의미를 되새겼다. 강소리는 자신의 히트곡인 '울렁울렁'을 부르며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이석부 고대산악회 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석부 회장은 "좋은 계절, 좋은 날에 산에 왔다. 이번 코스는 어렵지 않다"라며 "전투적으로 앞만 보고 가지 말고 옆에 나무도 보고, 단풍, 떨어지는 낙엽도 봐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도 보고 여유로운 산행을 하길 바란다"라며 "가이드가 함께 하니 안전하고 즐겁게 가을을 만끽하고 돌아가 달라"라는 바람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단풍이 절정에 달한 북한산 원효봉(510m)을 다녀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시작해 서암문(시구문), 원효암, 원효봉, 북문을 거쳐 보리사, 서암사 계곡을 지나 출발점에 복귀하는 코스로, 붉게 물들 단풍이 절경을 이뤘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보이는 풍경은 참가자들의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조이뉴스24는 자연을 느끼며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능선따라 플로깅' 캠페인을 동시에 전개했다. 운동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주웠고, 오은선 대장과 강수 강소리 역시 이번에도 등산객들과 함께 하며 건강한 트레킹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원효봉에 오른 산악인 오은선 대장은 "일단 날씨가 너무 좋았다"며 "이번 트레킹 코스가 바위가 많고 경사도 많아 일반 등산객들은 모험에 도전한 듯한 느낌 받았을 것이다. 그게 이번 트레킹 코스의 장점"이라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오은선 대장은 "산 정상 부위가 넓어서 가을 햇살 만끽할 수 있는 산행이었다"며 "여러분, 가을은 산행입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의 표정도 밝았다. 9살 아들과 함께 북한산을 찾은 노우철 씨는 "말로만 듣던 북한산 가을 절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아들이 북한산성에 얽힌 역사 이야기에 흥미로워해서 더 뿌듯했다.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한 김윤수 씨는 "아이들에게 플로깅의 의미를 알려주고 환경보호에 함께 하고 싶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오은선 대장님의 강의 내용대로, 가족들과 배려하며 산에 올랐다. 원효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북한산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 잊지 못할 하루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조이뉴스24가 주최하고 아이뉴스24.(사)고려대학교 산악회가 공동 주관하며, 산림청, 한국산악회가 후원했다. 또 유럽 최고의 애슬레저(가벼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들로(ODLO)가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했다.
스위스 명품 시계 그로바나(GROVANA)가 경품 1등 상품으로 준비됐고 참석자들은 자연 속을 걷는 기쁨과 1등 상품 당첨의 행운도 동시에 맛볼 수 있었다. 76년 역사의 스위스 정통 아웃도어브랜드 '오들로(Odlo)' 등산용품, 잔디로 등산화, 건강식품 산양삼골드, 이루진스 살뺀데이, MD638 바디미스트, 젠티아 스킨로션 세트, 토리양 캐릭터 상품, 풀무원 탱탱쫄면, 음원사이트 지니뮤직과 플로 이용권, 카카오페이지 무료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됐다. '꽝' 없는 경품 추첨 속 선물을 받아든 참가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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