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30일' 강하늘이 '미담 자판기' 평가에 대해 "감사한데 늘 정정하고 싶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5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하늘은 쏟아지는 미담에 대해 "부담스럽지는 않고 감사하다"면서도 "정정하고 싶은건, 내가 착한 건 아니다. 모두 시간을 내서 온 만큼 얼굴 찌푸리는 일 없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같이 있을 때 재미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러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난 생각보다 착하지 않다. 친구들 만나면 욕하면서 놀기도 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참다가 병 난다'라고 하는데, 사실 전 참는 게 아니에요. 그냥 그다지 감정동요가 크지 않은 것 뿐이죠. 변수가 생기면 도리어 '재밌다, 이게 이렇게도 흘러가네?'라고 생각하죠. 예민한 분들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분들의 작업방식이니까 존중하고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제가 까탈스럽지 않을 뿐인데 그걸 많은 분들이 착하다고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스스로 "승부욕도 없고, 까탈스럽지도 않다"고 표현한 강하늘이 예민해지는 부분은 뭘까. 그는 "집 더러워지는 건 예민해진다"라면서 "퇴근시간 (지키는 걸) 중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집에 있는 게 가장 행복해요. 그래서 집에 돌아가는 시간도 소중하죠. 극 I 성향이라 집에선 휴대폰을 멀리하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져요. 아침에 일어나면 5분가량 멍 때리는 걸 좋아해요. 일종의 명상이고, 잠도 깨고 힘도 얻는 시간이죠."
어린시절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꿨다는 그는 여전히 다큐 마니아라고. 그는 "만약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다큐 감독이나 게임 개발자가 됐을 것"이라면서 "지금도 쉴때는 영화와 다큐를 보고, 게임하고, 책 읽고 잠 자는 일만 한다. 경쟁하는 게임 보다는 주로 혼자 하는 게임을 하고, 쉬는 날엔 전세계 게임동향을 찾아본다"고 특이한 취미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극중 강하늘은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 역을 맡았다.
10월3일 개봉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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