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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을 JOY트레킹] 오은선 대장 "생사 오간 칸첸중가 등반, '살아있음의 행복' 느꼈죠"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2023 가을 JOY트레킹'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살아있음의 행복'을 돌아보며 의미 있는 강연을 펼쳤다.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대표 이창호)가 개최하는 '제8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이 28일 오전 9시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렸다.

'산악인 오은선 대장과 함께 하는 제8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 개회식이 28일 오전 서울 우이동 만나의 광장에서 열렸다. 오은선 대장이 '살아있음의 행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날 세계 여성 최초 8천미터급 14좌 완등한 오은선 대장은 'JOY트레킹'에 참석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철학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은선 대장은 "가을 햇살 속 부서지는 여러분의 얼굴이 참 멋있다. 한 달 전 스쳐간 생각이 있어 이 얘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 인간은 1초에 50만 개의 세포가 바뀐다. 끊임 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며 "세상 역시 마찬가지로 쉬지 않고 변하고 있다. 무더위를 견디고 극복해서 오늘 이 좋은 가을 햇살을 맛보는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 밝혔다.

이어 오은선 대장은 "찰스 다윈이 '살아남는 것은 강한 종도 아니고 똑똑한 종도 아니고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했다. 우리 인간이 가장 오래된 생명체는 아니지만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같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빌 게이츠도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나는 신체가 강인하지 않고 뛰어난 천재도 아니다. 매일 변화했을 뿐이다'고 답했다. 변화하는 걸 읽는 것도 하나의 능력인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을 가져야 남들보다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은선 대장은 칸첸중가 등반 당시 변화에 맞이하는 자신의 자세를 통해 살아있음의 행복을 느꼈다고 밝혔다. 오은선 대장은 "히말라야 위에서 사선을 넘나들 때 내 가방엔 화려한 건 없이 따뜻한 물과 사탕 두 알이 전부였다.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내기 위해 모든걸 최소화 시키고 이것만 있었다. 그렇게 생명을 유지하고 혹독함을 견뎌내며 이 자리에서 8회째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오은선 대장은 "가만히 있는 듯 해도 여러분 안에서 무한한 변화가 일어나듯이 오늘도 가을 햇살 속에서 나에게 어떤 기회가 있을까 생각해보길 바란다. 변화 속 기회가 있다고 한다. 살아있음을 만끽하면서 가을 정취를 느끼고 '내겐 어떤 기회가 있을까' 생각하는 의미 있는 시간 보내길 바란다. 행복감에 충만한 하루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오은선 대장은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천미터급 14좌를 완등한 신화의 주인공으로,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보다 남녀를 통틀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15개월만에 8천미터급 8개봉을 무산소로 등정한 것으로 더 유명하다.

이번 행사는 도봉산 원통사 우이암을 다녀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해 우이동 가족캠핑장, 원통사를 거쳐 우이암에 도착해 다시 만남의광장으로 회귀하는 코스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능선에 오르면 만장봉, 오봉, 선인봉, 자운봉이 우뚝 솟은 도봉산의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고, 한폭의 그림 같은 서울 시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코스 길목에 있는 원통사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기도했다고 알려진 사찰로, 영험한 바위의 조화가 맑은 정기를 선사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조이뉴스24가 주최하고 (사)고려대학교 산악회, 아이뉴스24가 공동 주관하며, 산림청, 강북구청, 한국산악회가 후원한다. 또 유럽 최고의 애슬레저(가벼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들로(ODLO)가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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