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 '골 때리는 그녀들' 장정희 작가, '국가수사본부' 박진아 작가가 '제36회 한국방송작가상'을 수상한다.
11일 사단법인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임기홍)가 방송문화의 질적 향상과 방송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한국방송작가상의 2023년도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국방송작가상은 매년 그해에 방송되었던 TV 및 라디오의 모든 프로그램 중 순수 창작물을 대상으로 드라마, 시사교양, 예능, 라디오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하는데 동료작가들이 주는 방송작가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로 36회를 맞는 한국방송작가상에서는 각 부문에서 총 5명의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드라마부문 수상자인 김은숙 작가의 '더 글로리'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설정은 다소 자극적이었지만, 인간들의 내면은 깊디 깊었고, 살아 꿈틀거리는 캐릭터들이 내뱉는 유려하고 생동감있는 대사의 향연은, 경탄을 자아낼 정도로 작가의 수준 높은 대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사교양부문 수상자인 박진아 작가의 '국가수사본부'는 수사본부와 실시간 수사를 함께 하는 듯한 현장감으로 새로운 범죄수사물의 유형을 구축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례적으로 OTT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후 지상파에 방송됨으로써,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다큐멘터리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능부문 수상자인 장정희 작가의 '골 때리는 그녀들'은 '여자들은 축구, 군대, 바퀴벌레를 싫어해'에서 '여자들이 그 싫어하는 축구를 한다면?'이라는 깜찍하고 놀라운 역발상 아이디어의 참신함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 그리고 새로운 스타탄생까지 가능케한 작가의 역량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라디오부문 수상자인 서현이 작가의 '어린이날 제정 100년-아동문학가 방정환을 만나다'는 3부작 다큐 드라마 형식으로 내레이션과 음향 효과 등의 기법을 사용, 상상의 매체인 라디오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점, 수많은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 각자가 상상하는 세상을 라디오를 통해 머릿 속에 그리게 해준 작가의 집필 노하우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라디오부문 두 번째 수상자인 조혜정 작가의 '배성재의 텐'은 요란하지 않지만 부족하지 않고 꽉 찬 듯 하지만 여유가 있는 등 감각적인 구성과 대본이 프로그램의 부스터 엔진을 가동시켜 라디오의 새로운 청취층 영입에 일등공신인 18년차 작가의 열정과 능력이 높게 평가 받았다.
이번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소정의 창작 지원고료를 수여하며, 수상작은 작품집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20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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