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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④ "사랑하는 영화, 행복" 김태리, 눈물로 전한 진심


최동훈 감독·류준열·김태리·김우빈·김의성·윤경호, '외계+인' 2부 무비토크
"시작부터 끝까지 행복했던 촬영, 관객들도 이 감정 느낄 수 있길"
김태리 "눈물 날 것 같은 감정, 사랑하는 영화를 보내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소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사랑하는 영화를 보내는 느낌", "행복했다." 배우 김태리가 눈물로 '외계+인'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류준열, 김우빈 등 출연 배우들 역시 최동훈 감독에 대한 존경심과 '외계+인' 시리즈 사랑을 전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10일 서울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외계+인' 2부 메가토크에는 최동훈 감독,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김의성, 윤경호가 참석했다. 이들은 개봉을 맞아 무대인사를 진행한 후 메가토크를 통해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김태리가 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22년 여름 개봉된 1부의 후속편이다. '타짜', '전우치', '암살' 등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다운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쳐냈으며, 놀라운 CG와 압도적 스케일로 시선을 압도한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더욱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며,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재미를 안긴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시리즈 제작에 6년이 걸렸다. '이런 날이 올까' 했는데 왔다. 극장을 찾아주신 것이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세계관을 확장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관객 질문에 "1부 끝난 후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마음속 장기가 잘려나간 것 같은 슬픔이 있었다"라며 "배우들은 제 걱정을 많이 해줬는데, '정신 차리자'라며 다른 거 생각할 겨를 없이 2부 작업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한 세계관의 시리즈를 만들겠단 욕망으로 한 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시나리오를 2년 반 동안 만들었다. 영화에는 담기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세상이 어떻게 흐를지 모르지만 그럴 기회가 있다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왼쪽부터)조우진-염정아-이하늬-최동훈 감독-김우빈-김태리-류준열-김의성이 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외계+인' 2부의 엔딩엔 '인 드림스'(In Dreams)가 담겨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영화 만들 때 주요 스토리가 끝난 후 영화의 진짜 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라며 "세상을 구했지만 아무도 모른다. 또 고려로 돌아가야 한다. 그때 깔리는 음악이 정서를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3년 전 촬영했을 때 바로 그 곡을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때부터 좋아했던 곡이다. 영화 '젊은 남자'에서 이정재가 그 곡을 듣다가 차가 전복되어 죽는 장면이 있다. 밝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은데, 그리움을 가지는 정서가 있다"라며 "기타 반주 튕기고 가사가 바로 시작이 되는 것도 이 곡의 매력이다. 3년 전에 이 곡을 넣어두고 '설마 이걸 쓰겠어? 다른 곡으로 교체하겠지' 했다. 그런데 그 음악과 싸워 이긴 곡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각자가 마음에 드는 신을 하나씩 꼽았다. 류준열은 "2부의 택시 장면을 좋아한다. 이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따뜻하고 애틋한 마음이 들어서 여운이 남는다. 그 장면을 가장 사랑한다. 최동훈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리는 "엔딩쯤 이안이가 방에 혼자 누워있는 장면이 생각난다. 그리고 벽란정에 앉아있는 무륵의 얼굴까지 이어지는 시퀀스가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우빈은 "모두가 지구를 구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이 찡하다. 한 달 반 촬영해 기억에 남는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최동훈 감독이 영화 '외계+인' 2부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CJ ENM]

김의성은 "1부 앞 주막에서 주모가 칼로 무륵의 무릎을 찌르는 것이 좋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윤경호는 "삼식이가 병원에서 탈출할 때 감독님이 반가운 말씀을 해주셨다. '연기 좋다. 또 보고 싶다'라고. 그 한마디로 감독님과 가까워지면서 행복했다"라고 최동훈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외계+인'에 출연하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이라고 말했던 최동훈 감독은 "진짜 주인공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제가 영화를 만들면 주인공이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계획은 아니고 가치관이다. 모든 사람이 그 삶의 주인공이다. 예를 들어 능파는 영화 5번 나온다. 하지만 능파도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이고, 그 입장에선 무륵과 이안이 단역이 될 수 있다. 극에서는 이야기 흐름 속에서 결정이 되는 것이지만,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이고 여러분들도 삶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의성은 "이 영화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너무 행복했다. 정말 좋아하는 감독님, 멋진 배우들과 같이 한 고맙고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며 "이 행복이 전달되고 더 많은 이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즐기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태리, 김우빈이 '외계+인' 2부 무대인사에 참석해 팬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CJ ENM]

이어 김태리는 "오늘 무대인사를 돌면서 때때로 울컥했다. 온종일 눈물이 날 것 같은 상태로 있었다"라며 "지금 객석에서 여러 전광판이 보이는데 '이안아, 행복해라'가 있다. 촬영하면서 행복했으니까 이안이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사랑하는 영화를 보내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생각이 든다. 이렇게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외계+인'과 이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김태리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관객들은 큰 박수로 김태리를 응원했다. 특히 김태리는 직접 만든 모자를 추첨으로 뽑힌 관객에게 선물해 의미를 더했다.

류준열 역시 '행복함'을 전했다. 그는 "영화 찍으면서 행복했다"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제가 느낀 감정을 스크린에 담고 그걸 관객들이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행복감을 전달하기엔 최상의 영화인 것 같다. 행복하길 바라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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