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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빌보드 1위 목표"…플레이브, 버츄얼 아이돌 한계는 없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첫 라이브 방송 때 직원 포함 30명이던 팬들이, 1년새 대형 공연장을 알아볼 만큼 팬덤이 성장했다. 버츄얼 아이돌 흥행 돌풍의 중심에 선

플레이브(PLAVE)가 "레전드를 쓰겠다"며 한계 없는 도전에 나섰다.

플레이브(은호, 노아, 밤비, 하민, 예준)가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아스테룸 : 134-1(ASTERUM : 134-1)'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쇼케이스 포토월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사진=블래스트 ]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쇼케이스 포토월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사진=블래스트 ]

이날 버츄얼 아이돌 그룹이 쇼케이스를 개최, 어떤 방식으로 이를 구현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됐다. 쇼케이스는 플레이브가 아스테룸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현실세계 테라(지구)에 있는 취재진을 연결, 화면을 통해 쇼케이스를 하는 형식으로 개최됐다.

아스테룸에 무대를 설치했다는 예준은 "저희는 원래 카엘룸에 살고 있었는데 신비한 힘에 이끌려 아스테룸에 오게 되었다. 아스테룸(플레이브가 있는 행성)에서 테라(지구)에 계신 분들을 볼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세계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테라(지구)에 계신 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게 유일한 목표다"라고 밝혔다.

플레이브는 은호, 노아, 예준, 밤비, 하민 등 5명의 버추얼 휴먼으로 구성된 팀이다. 가상 세계 카엘룸에 살던 멤버들이 아스테룸이라는 중간계로 오게 되었고, 균열을 통해 지구와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세계관을 가졌다. 지난해 3월 첫 번째 싱글 '기다릴게'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WAY 4 LUV' 뮤직비디오 상영과 새 앨범 소개 등 토크, 하이라이트 메들리, 챌린지 배우기, 질의응답 순으로 여느 가수들과 다름없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버추얼 아이돌의 첫 케이스인 만큼 취재진의 질문에 쏟아졌다.

팬들과의 소통에 한계를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 멤버 예준은 "일주일에 두 번씩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괜찮다"라며 "콘서트도 하고 있고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레이브만의 색깔로 '이지리스닝'을 꼽으며 "대중적인 요소를 쉽게 넣으려고 했고 저희의 서사를 담으려고 했다. 대중적인 음악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음악은 다 똑같다. 아스테룸에서 통하는 음악이 지구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구의 아티스트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을 묻자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묻자 "테라에 있는 저스틴 비버와 BTS"를 꼽았다.

플레이브는 버츄얼 아이돌의 한계를 딛고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8월에 발매된 미니 1집 'ASTERUM : The Shape of Things to Come'은 초동 20만 장을 넘겼고, 타이틀곡 '여섯 번째 여름'이 멜론 기준 2023년 데뷔한 신인 그룹 노래 중 2023년에 가장 많이 재생된 곡으로 기록됐다.

플레이브는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 '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지'라고 매일 생각하고 있다. 팬들에게 더 잘해줘야겠다, 더 좋고 예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팬들을 향해 "사랑해"라며 "늘 기다려주고 기대해주고 큰 사랑을 주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플레이브 제작사 블래스트 이성국 대표는 흥행 요인에 "한가지 요소 때문에 인기를 얻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사와 멤버들의 동반 성장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 대표는 "재작년에 예준 씨가 연습생으로 방송을 했을 때만 해도 30명의 시청자가 있었다. 직원들이 포기하지 않고 라이브 기술과 모션 기술을 업데이트 했고 예준 씨가 감명을 많이 받았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하면서 예준 씨가 한 명씩 멤버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자체 프로듀싱 아이돌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작은 소속사의 한계점을 이야기 하며 유명 작곡가의 곡을 받기가 쉽지 않았고, 이는 멤버들에 동기부여가 됐다. 이 대표는 "멤버들이 '대표님 저희가 한 번 해볼까요'라고 곡을 들려줬는데 너무 좋았다. 외부에 안무를 맡겼다. 버츄얼 아이돌 그룹이니까 K팝스러운 안무가 아니라 율동스러운 안무를 만들어줬다. 그때 하민과 밤비가 안무를 만들었다. 같이 성장했다"라며 "직원과 가수들이 하나가 되는 과정을 팬들이 보면서 성장하고, 곡을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깊은 애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아이들은 라이브를 잠깐 하지만 저희는 일주일에 두 번 두시간씩 한다. 멤버들과 하나가 되는 과정을 팬들이 느꼈고 끈끈함을 느껴서 성장한 것 같다"고 이유를 짚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플레이브는 진행자의 질문에 멤버들의 '본체'가 실시간 토크를 진행, 버츄얼 아이돌의 이질감은 없었다. 다만 이야기 도중 이모티콘이 발사되거나 특수 효과음으로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멤버들이 에피소드 내용에 맞춰 걷는 포즈를 취하고 눈빛 발사 연기 등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지구에서는 걸어다닌다"는 말에 놀라워하며 "저희는 마법을 쓸 수 있다. 마법으로 자동차를 날게 하고 저희는 수동으로 운전만 한다" "중력을 조절할 수 있고 날기도 하고 순간이동도 한다"고 말했다. 곡 소개를 하며 노래 콘셉트에 맞춰 무대 의상을 순식간에 갈아입는 '마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ASTERUM : 134-1'은 데뷔 싱글 'ASTERUM', 미니 1집 'Asterum : The Shape of Things to Come'에 이은 아스테룸 3부작의 마지막 앨범이다. 5곡의 신곡과 지난 12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 'Merry PLLIstmas'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플레이브는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 안무 등 제작 전 과정을 직접 도맡아 했다. 플레이브는 "자신있다.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플레이브의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낸 'WAY 4 LUV'를 비롯해 다양한 느낌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WAY 4 LUV'는 플레이브가 가진 서정적인 분위기와 팝 감성의 세련된 멜로디, 사랑을 찾아 떠나는 플레이브의 모습을 담은 후렴구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예준은 목표에 대해 "수치적인 성과로는 꿈을 크게 가지라고 하지 않나. 빌보드 1등 해보고 싶다"고 했고 은호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 분들과 콜라보를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은호는 "버츄얼 아이돌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버츄얼 아이돌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플레이브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을 공개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MBC '음악중심'에 출연 예정이며,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저희가 테라에 갈지, 팬들을 아스테룸에 초대할지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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