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산악인 오은선이 '트레킹 고수'가 되는 마음가짐에 대해 강연했다.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대표 이창호)가 개최하는 '제9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이 20일 오전 9시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렸다. 산림청·한국산악회·강북구가 후원, 유럽 최고 애슬레저 브랜드 '오들로'(ODLO)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이날 세계 여성 최초 8천미터급 14좌 완등한 '레전드 산악인' 오은선 대장은 트레킹 교실을 찾아 '트레킹 고수'가 되는 법을 강의했다.
오은선 대장은 "첫 번째로는 스스로를 살펴야 한다.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 의류, 간식, 물을 챙기고 건강하게 자연을 벗삼아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마음으로 가면 발걸음이 가벼울 것이다. 남들보다 빨리 걷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걸음의 질이 중요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느끼며 걷느냐가 중요하다. 여러분을 살펴보길 바란다. 또 옆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고 알차게 꾸밀까 생각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이라 설명했다.
이어 오은선 대장은 "또 자신의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 모든 쓰레기를 자신의 배낭 안에 집어넣고 분리수거를 한다면 자연 속에 남기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한라산이 컵라면 국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냥 버리면 땅 속으로 들어가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생각 하면서 트레킹 해달라. 오늘도 즐겁고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는 북한산 진달래 능선을 다녀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지난 2022년 4월에 이은 앵콜 트레킹으로, 웅장한 만경대리지, 백운대, 인수봉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아기자기한 산길을 걸을 수 있다.
북한산 진달래 능선 코스는 봄을 알리는 진달래와 벚꽃이 우이동부터 대동문에 이르기까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길이다. 진달래능선에 올라서면 북한산의 삼각 파노라마가 한 눈에 들어오고, 능선 중간중간 있는 바위 위에 올라서면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초보자가 걷기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봄 등산객들이 즐겨찾기에 안성맞춤이다.
봄꽃이 활짝 개화한 만큼 지천에 흐드러진 야생화를 즐길 수 있다. 우천시에는 빗소리를 들으며 촉촉히 젖은 숲길과 싱그러운 봄꽃을 즐길 수 있어 북한산의 또다른 속살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날 트레킹에서는 산길을 걸으며 친환경을 실천하자는 의미로, 플로깅(Plogging)이 함께 진행된다. 개인 집게와 쓰레기봉투가 준비물로, 트레킹 교실 참가자들은 주변의 휴지와 쓰레기를 주우며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
이날 참가자 전원에게는 컵라면, 에너지바, 생수 등 든든한 산행을 위한 음식과 선크림, 등산스카프 등 기념품이 제공됐다. 아울러 유료 참가자들은 추첨을 통해 명품 브랜드 '그로바나'(GROVANA)시계, 파나소닉 무선 청소기, 오들로 등산의류, 반려견 영양제 등 경품이 증정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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