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하이브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25일 하이브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신동훈 VP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했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하이브는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라며 "해당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부연했다.
이날 어도어 민희진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의 경영권 찬탈 계획을 전면 부정했다. 하이브의 배임 고발에 대해서는 "희대의 촌극"이라고 표현했다. '뉴진스 베끼기' 등과 관련, 회사가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부 고발을 했다는 이전 입장과 다를 바 없었다.
하이브가 공개한 문건 중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라는 문건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메모라고 선을 그었다. 법률대리인 측은 "올해 초부터 하이브와 어도어 경영진 측이 주주간계약 협상을 했는데, 서로 뉴진스에 대한 생각과 입장이 달라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답답하던 찰나였다. 그 상황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담은 개인적인 메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20% 지분으로서는 (경영권 찬탈을) 시도조차 할 수 없다. 그런 걸 기사화한 것에 놀랐다. 공개된 문건은 (어도어가) 잘살아 보려고 고민한 거지, (찬탈) 모의, 예비 등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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