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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천개의 파랑' 로봇x인간 따뜻한 연대…효정 첫 뮤지컬 도전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로봇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상처입고 연약한 주인공들이 서로를 통해 따뜻한 연대를 이뤄가는 모습이 뭉클한 감동과 잔잔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2일 오전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예술단 연습실에서 뮤지컬 '천개의 파랑' 현습현장이 공개됐다.

뮤지컬 '천개의 파랑' [사진=서울예술단]
뮤지컬 '천개의 파랑' [사진=서울예술단]

'천개의 파랑'은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인 천선란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로봇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를 중심으로 동물과 로봇, 인간과 종을 넘어선 이들의 아름답고 찬란한 회복과 화해의 연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김태형 연출은 "극화를 시작하며 가장 처음 고민한 건 로봇과 말이었다. 기술적으로 로봇을 무대 위에 올릴 수는 있었지만 배우들이 연기하듯이 관객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수많은 조사와 고민 끝에 로봇과 말을 퍼펫(인형)으로 구현해보기로 했다"고 무대 구현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인형이라는 존재에 우리가 생각하는 로봇의 움직임과 배우의 영혼을 담아 냈다. 여기에 관객의 상상력이 더해질 것이다. 흥미로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말과 로봇은 굉장히 고전적인 아날로그로 표현하지만 근미래의 환경을 보여주는 건 무빙 LED 판넬을 적극 활용한다. 아날로그와 하이테크가 믹스되어서 새로운 그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말을 타는 기수 휴머노이드로 제작되었지만, 실수로 학습 칩이 삽입된 로봇 '콜리' 역은 펜타곤 진호와 윤태호가, 로봇 연구원이란 꿈을 접고 방황하는 열일곱 소녀 '연재' 역은 오마이걸 효정과 서연정이 캐스팅됐다.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효정은 "새로운 열정이나 뜨거움을 느껴보고 싶어서 뮤지컬 도전을 꿈꿨고, 언제가 기회가 찾아올까 생각했다"라면서 "창작극이라 걱정한 건 없었다. 오히려 정답이 주어지지 않은 게 마음에 들었다. 처음 시작을 어렵게 해야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털어놨다.

효정과 함께 연재를 연기하는 서연정은 "퍼펫이 실제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 연재로 몰입할 수 있었다. 다만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연기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 마저도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뮤지컬 '천개의 파랑' [사진=서울예술단]

뮤지컬 '천개의 파랑'의 주인공은 하반신이 부서진 채 폐기를 앞둔 로봇 기수 콜리, 안락사 위기에 놓인 경주마 투데이, 장애를 가진 소녀 은혜, 아득한 미래 앞에 방황하는 연제, 동반자를 잃고 애도를 반복하는 보경 등이다. 이들은 상처 입고 약한 이들은 서로를 통해 따뜻한 연대의 가치를 찾아간다.

콜리 역의 진호는 "보통 퍼펫을 연기할 때 뒤통수를 보면서 연기하는 반면 우리 작품에서는 같은 시선으로 연기를 한다. 내가 콜리고, 퍼펫도 콜리"라면서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 '천천히 가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어야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콜리를 연기를 하고 있다"고 로봇 콜리를 연기하는 차별점을 소개했다.

윤태호는 "천천히 가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봇 콜리의 말이 관객들에게 따뜻한 힘을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천개의 파랑'은 5월12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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