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슈퍼리치 이방인' 한국을 사랑한 억만장자들의 일상이 공개된다.
7일 넷플릭스 예능 '슈퍼리치 이방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세호, 뱀뱀, 미미, 여운혁 PD, 박혜성 PD가 참석했다.
'슈퍼리치 이방인'은 상위 1% 슈퍼리치들의 럭셔리한 한국 라이프를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쇼다. 세계 어디나 집이 될 수 있지만 K-컬처를 사랑해 한국을 선택한 글로벌 '찐'부자들의 서울살이가 밝고 유쾌하게 그려진다. 30분씩 6부작으로 구성된 에피소드가 경쾌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운혁 PD는 "'코리아'라는 단어가 세계에서 힙한 느낌, 트렌디한 느낌의 나라가 됐다. 각 나라 부자들의 삶도 관심이 많지 않냐. 그들이 굳이 자국의 편안한 삶을 버리고 한국에 와서 지낼까 싶었다. 그들이 왜 한국에 왔을까 생각하면 재밌는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아 만들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혜성 PD는 "슈퍼 리치한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지만 그 부분에만 포커싱하진 않았다. 그들이 왜 한국에 왔을까 하는 목적을 같이 녹여냈다. 이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일상을 보내는지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 설명했다.
재력만큼이나 개성도 만렙인 슈퍼리치 이방인들이 출격한다. K-POP에 푹 빠져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거액의 투자를 한 싱가포르 억만장자 데이비드 용, '원앤온리' 국내 유일의 하이엔드 브랜드 클라이언트 앰배서더이자 한국의 패리스 힐튼 유희라, 한국 사랑이 남다른 파키스탄 귀족 가문 김안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가문 후계자 테오도로, 5천만 팔로워를 가진 '슈퍼 인플루언서' 누르 나임까가 출연한다.
박혜성 PD는 "출연진들이 각각 캐릭터를 가지고 한국 일상을 즐기는 포인트를 담았다. 가볍고 즐겁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짧고 유쾌하고 경쾌한 예능은 처음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고, 여운혁 PD는 "이 분들이 연예인은 아니지만 슈퍼 리치 아니냐. 이들의 삶이 바쁘고 시간적 제한이 있다. 좀 더 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스피디하게 각인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세호 뱀뱀 미미의 캐스팅 배경도 공개됐다. 박혜성 PD는 "조세호는 우리 원픽이었다.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조세호는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청자가 보시기에 조세호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뱀뱀은 외국인 입장에서 출연진들의 한국 사랑을 공감해주고 출연진과 시청자 다리가 될 거라 생각했다. 미미는 젊은 세대를 대변해주는 시각이 있다. 녹화를 하며 미미의 솔직한 리액션을 지켜볼 수 있었다. 시청자 공감대를 형성해 줄 것"이라 설명했다.
여운혁 PD는 "조세호의 경우엔 진짜 원픽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특히 어울리는 진행자였다. 다른 두 분과는 처음 일해보는데 뒤에 나온 사람들을 이길 순 없더라. 다음에도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세 사람의 MC 합류 소감도 이어졌다. 조세호는 "함께 하는 건 즐겁고 설레는 일이라 감사했다. 평소 진심으로 관심이 있는 멤버라서 우리 셋 호흡도 궁금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합류했다. 넷플릭스에 함께 할 수 있다니 부모님도 기뻐했다"고 말했고, 뱀뱀은 "예능을 많이 한 지 1년 밖에 안 됐는데 넷플릭스의 기회를 받게 됐다. 날 동생처럼 챙겨주는 조세호와 함께 MC를 하게 돼 놀랐다. 미미와도 타 방송에서 만나 친해지고 싶었는데 이번 촬영 통해 친해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미는 "소재가 너무 신선해서 촬영하는 내내 즐거울 것 같았다. 합류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뱀뱀은 '슈퍼리치 이방인'에서 가장 놀랐던 점을 묻는 질문에 "남자 두 분이 밥 먹는 장면에서 많은 걸 배웠다. 아무리 슈퍼 리치라도 사람은 사람이구나 싶었다. 사는 게 다 똑같다. 금전이 많으면 좋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배웠다"고 말했고, 미미는 "인간적인 모습을 스스럼 없이 보여줘서 좋았다. 부담될 수 있는 부분도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다. K문화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운혁 PD는 "(슈퍼리치들이) K문화에 매력을 느껴 여행을 오는 건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만, 삶의 터전을 여기로 바꾸는 건 의미 있는 지점 아닌가 싶었다. 엔터테인먼트업을 하지만 비즈니스적으로도 의미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뱀뱀은 한국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공감대가 생겨 과몰입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뱀뱀은 "한국 가요가 좋아서 한국에 오게 됐지만, 이젠 한국에 정이 들어 버렸다. 나같은 사람이 진짜 있구나, 나보다 더 한국을 깊이 사랑하는 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아마 외국인 같은 느낌이 잘 안 들 것이다. 한국어도 잘하고 한국 문화에도 익숙해져 있는 분들이라 한국 사람같다고 생각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뱀뱀은 한국의 어떤 점이 좋았냐는 질문에 "정 문화가 좋다. 한국만의 특별한 문화다. 그리고 국밥이 너무 좋다. 국밥과 회식 문화가 좋다. 회식 문화가 초반엔 힘들었지만 이 자리만큼은 마음에 걸려 있던 일들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 해장 문화도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미는 예고편 속 '동공 확장' 리액션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젊은 세대의 시선에서 슈퍼 리치의 삶을 쳐다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리얼한 리액션을 한 건 맞다. 정말 동공 확장 될 수 밖에 없다.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삶을 보는 것 아니냐. 그게 너무 신기하고 상상치도 못한 일이 발생한다. 그 안에 한국 사랑이 느껴지고 인간적인 매력도 느껴져서 정신 없이 본 것 같다"고 답했다.
출연진들의 섭외 비화도 공개됐다. 박혜성 PD는 "한국에 사는 억만장자 외국인을 섭외하기 정말 어려웠다. 섭외에 몇 달이 걸렸다. 가장 포인트는 '이들이 한국에 왜 왔을까'였다. 그 부분에 포커싱하며 섭외했다. 소문을 통해 섭외를 하면서 여러 번 미팅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진짜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게 명확하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PD는 "출연자 다섯 명이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삶의 무게를 서울로 옮긴 분들이기에 그 부분을 재밌게 봐 달라"고 덧붙였다.
출연자들의 한국 라이프를 통해 새롭게 다가온 한국의 새로운 매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조세호는 "K문화가 많은 분들께 호응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케이뷰티, 케이팝 등 모두 그렇다"고 말했고, 미미는 "김치를 정말 좋아하시더라. 나보다 많이 드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뱀뱀은 "한국의 도시 풍경이나 분위기를 맨날 봐 왔지만, TV 통해 다시 보니까 한강과 빌딩의 불빛이 너무 아름답다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PD는 "190개국 동시 오픈된다. 외국에서 이 콘텐츠를 보는 시청자들이 '한국에 저런 것도 있어?' 하며 직간접적으로 한국을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여PD는 "한국에 애정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놀러오는 중심지 아닌 비즈니스 중심지로 한국을 생각했으면 한다. 출연자들도 사랑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리치 이방인'은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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