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법원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을 구속심사하는 과정에서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같은 날 진행된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에서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 받으면 안되고 막내 매니저는 처벌 받아도 괜찮나"라고 질타했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소속사의 막내 매니저에게 수차례 전화해 허위 자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막내 매니저는 김호중의 요구를 거절했고 다른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허위 자수했다.
또 신 부장판사는 김호중이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했고, 이후 휴대폰 3대가 압수되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호중은 "사생활이 담겨 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이후 매니저 A씨가 경찰에 허위로 자수해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당시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10여분 전 김호중이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 차량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의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도 "김호중이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경찰 소환조사 당시 "소주 10잔 정도를 마셨다"며 음주량을 축소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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