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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 트럼프 재판장 앞에서 "국가 파괴자" 맹비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자신이 갖고 있는 정치색을 그대로 드러냈다. 할리우드에서 오랜 기간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명배우 반열에 오른 로버트 드니로가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연합뉴스'와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드니로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 대법원 형사재판소 앞에 나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드니로는 현장 취재진 앞에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다시 들어간다면 우리 모두가 당연히 여기고 있는 이 자유에 작별인사를 하게 될 수 있다"면서 "나는 이 도시(뉴욕)를 사랑하고 파괴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도시뿐만 아니라 국가를 파괴할 것이고 결국 세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지난 29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리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 대법원 형사재판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지난 29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리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 대법원 형사재판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형사 재판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후 변론이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자신과 성관계를 한 내용에 대한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했다.

그러나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유·무죄를 가리는 형사재판 최후변론이 이날 열렸다.

드니로는 이날 법원 앞에 나온 이유와 배경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요청이 있었다는 걸 인정했다. 드니로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게 가달라고 했다"며 "나 또한 무언가를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일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선임고문을 맡고 있는 제이슨 밀러는 드니로의 공개 비판에 대해 발끈했다. 밀러 고문은 "그는 이미 한물 간 배우"라면서 "바이든 지지자들은 지난 몇 달 동안은 해당 재판이 정치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일에 나타나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도 바이든 대통령 측의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 5일 열린다. 현직인 바이든과 전직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 이어 '리턴 매치'를 펼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한국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한국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드니로는 영화 '대부2'로 1975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성난 황소'로 198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필모그라피를 자랑하고 있다.

그는 1943년생으로 올해 기준 80세지만 지난해(2023년) 오랜 친구 사이기도 한 마틴 스코세이지가 감독한 '플라워 킬링 문'과 '어바웃 마이 파더' 등 2편의 작품에도 출연해 열연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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