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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도 모르는 원빈 근황, 20주년엔 볼 수 있나요?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20주년 만에 다시 극장가를 찾아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 장동건과 원빈의 젊은 시절 연기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사에 획을 그은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한국 전쟁의 아픔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여전히 원빈의 근황은 알기가 어려운 상황. 강제규 감독의 말처럼 개봉 20주년엔 원빈을 배우로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 궁금해진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개봉 20주년 기념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강제규 감독, 배우 장동건이 참석했다.

배우 장동건과 영화감독 강제규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장동건과 영화감독 강제규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태극기 휘날리며'는 잊을 수 없는 1950년 6월, 두 형제의 갈등과 우애 그리고 전쟁의 비극을 그린 영화로, 개봉 20주년을 기념하여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된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쉬리', '은행나무 침대' 등 명작들을 만들어낸 강제규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수작으로 손꼽힌다. 장동건과 원빈이 진태와 진석 역을 맡아 형제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재개봉은 6월 6일 현충일에 맞춰 이뤄지는 것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의 표본으로서 더욱 큰 의의를 가진다.

하지만 또 다른 주연 배우인 원빈은 이번에도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제규 감독은 "원빈 씨도 같이 참석하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저도 장동건 씨도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해외 출장 중일 때 재개봉 소식을 늦게 들었다. 장동건 씨, 원빈 씨도 참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락을 했다"라며 "원빈 씨는 요즘 활동을 안 하니까 연락 안 한 지 4~5년 정도 됐다. 전화번호가 바뀐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장동건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장동건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번에 소통이 되어서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전한 그는 "20주년이 올해고 제천영화제에서도 자리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때는 사전에 원빈 씨에게 사전에 연락해서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강제규 감독은 개봉 20주년을 맞이한 것에 대해 "정말 바로 얼마 전 일인 것 같다. 현장에서 모니터를 보고 연기자, 스태프들과 땀을 흘리고 교감하고 시간을 나누고 했던 것이 떠오른다. 150회차여서 찍어도 끝이 없었다. 사계절 내내 고생하면서 찍었던 것 때문에 지금도 현장에 있는 느낌"이라며 "생생함이 마음 속에 뜨겁게 남아있는데 20년이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새로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20년 동안 못 만난 친한 친구를 다시 만나는 것 같다"라며 "20년 전 기억했던 친구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생각하게 된다. 여러분들도 그런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재개봉 의미를 전했다.

특히 그는 "지금 10대, 20대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현 시대를 이해함에 있어서 한국 전쟁을 디테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대, 20대 관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남다른 바람을 드러냈다.

장동건 역시 "개봉 20주년 재개봉 한다고 해서 마음 속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아직도 그때의 현장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20년 세월이 흘렀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빨리 갔다"라며 "개인적으로 재개봉이 의미있는 것은 제가 찍었던 영화 중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들과 극장에서 같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굉장히 기쁘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배우 장동건과 영화감독 강제규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장동건과 영화감독 강제규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면서 "그간엔 아이가 너무 어렸다. 그리고 제가 유독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많이 찍어서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연풍연가' 외에는 없더라"라고 전했다. '연풍연가'는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결혼 전 함께 찍은 멜로 영화다. 장동건은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같이 본적 있는데 오글거린다고 못 보겠다고 얘기했던 것이 기억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아빠가 유명한 배우라는데, 아빠가 나온 영화를 같이 본 게 없더라"라며 "이번에 아들이 중학생이 됐는데, 재개봉 한다고 했더니 아들이 먼저 극장 가서 보고싶다는 말을 해서 예매를 해서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동건은 "아버지, 할아버지 고향이 이북이다. 명절 때 모이면 한국 전쟁 얘기를 많이 듣고 자라 친숙했다"라며 "진태의 마음이 이해되고 공감이 갔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가정을 지키는 청년의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연기했던 캐릭터 중 마음에 들어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당시로서는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흥행 스코어였지만, 강제규 감독은 "확신이 있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국 영화가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믿음을 전했다.

배우 장동건과 영화감독 강제규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장동건과 영화감독 강제규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제작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동건, 원빈을 캐스팅 하고 모든 시나리오가 준비가 됐고 2월 말 대관령 촬영을 해야 하는데 1월까지도 돈을 구하지 못했다"라며 "제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금액을 모아서 겨울 촬영을 시작했다. 모든 반대에도 승부를 걸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칸에서 5분짜리 트레일러로 관심을 받아 투자가 됐고 나머지 촬영을 했다. 절박했던 순간이었는데, 좋은 결정이자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해 저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동건은 "20년이 지나도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은 영화라 앞으로도 한국 전쟁을 다루는 바이블 같은 영화로 관객들 기억에 남는다면 출연 배우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오는 6월 6일 재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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