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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방탄소년단 진, 4천 팬 환영 속 '웰컴 홈'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방탄소년단 진이 군 전역 하루 만에 팬들을 만나 한 시간 꽉 채운 무대로 본격 활동 재개를 알렸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진의 전역 후 첫 오프라인 행사로, 4천여 명의 아미가 운집해 진의 전역을 축하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역 기념 행사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역 기념 행사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은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이에 진은 12일 전역 후 첫 공식 활동을 '2024 FESTA' 오프라인 행사로 확정지으며 하반기 활동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쐈다.

진은 슈트 패션으로 등장해 자전거를 타고 보랏빛 무대 위에 올라 솔로곡 'The Astronaut'을 열창하며 팬들을 만났다. 반짝이는 컨페티 속 4천여 명의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고 진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복귀를 환영했다.

무대가 끝난 뒤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 앞에 선 진은 아미(팬덤명)의 이름을 부르며 "그립고 그리던 집에 돌아왔다. 너무 떨려서 재데뷔한 느낌이다. 노래도 잘 안되고 얼굴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난리가 났다"고 인사를 건넸다.

진은 "어제 전역했다. 아직 적응도 안 되고 마음가짐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실수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노래도 1년 6개월 동안 안 불렀다. 일부러 눈 감고 노래했다. 너무 힘들다. 얘들아 어딨니, 진짜. 보고싶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진은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같이 있으니까 마음이 정말 조금씩 편안해진다. 에너지를 잔뜩 받으니 보고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뒤 무대를 돌아다니며 팬들에게 재차 인사를 전했다.

진은 군 공백기를 회상하며 "군대에서 많은 친구들과 잘 지냈다. 다들 어린 친구였다. 지금 들어온 친구들이 나와 띠동갑이었다. 신병에게 '야, 너 몇 년 생이냐. 삼촌이라고 불러라' 하며 유쾌하게 놀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은 "내가 전역할 때 후임들이 안 울기로 약속까지 했었는데 그 친구들이 울어서 나도 전역할 때 슬퍼서 울었다. 나 전역할 때 내 다리 붙잡고 오열한다는 친구가 있었는데 안 했더라. 서운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진 전역 기념 행사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 전경 [사진=빅히트뮤직]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진 전역 기념 행사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 전경 [사진=빅히트뮤직]

진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 유행한 댄스 챌린지에 도전하고 진의 별명인 'EATJIN'(잇진)을 살린 먹방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진은 "군대에서 후임들이 맨날 챌린지를 보고 있다. '김석진 병장님 이거 보셨습니까' 하면서 항상 보여줬다"며 즉석에서 띄어쓰기의 중요성 챌린지, 고양이 챌린지, 정국 '세븐' 챌린지에 도전한 뒤, 민망함에 무대에 쪼그려 앉아 고개를 푹 숙이기도 했다.

각종 챌린지를 마친 진은 "평생 봉인하려고 한 건데 챌린지가 된 곡이 있다"며 팬들 앞에서 '슈퍼참치' 무대를 선보였다. '슈퍼참치' 무대는 2021년 발표 이후 첫 선을 보이는 것으로, 진은 '슈퍼참치' 2절을 만들어 이날 최초 공개했다. 2절까지 완성된 음원은 곧 공개된다.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이 직접 쓴 자필 편지도 무대를 통해 공개됐다. RM은 "영혼의 단짝 테너 색소폰과 있다. 돌아오면 '다이너마이트' 불어드리겠다. 모두 돌아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요"라고 전했고, 슈가는 "우리들의 축제 마음껏 즐겨달라. 저도 하루 빨리 여러분을 보게 될 그 날만 손에 꼽고 있다. 보고 싶습니다. 조만간 다시 만나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제이홉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그 시기도 얼마 안 남았다. 떨린다. 보고싶고 만나고 싶다. 6월 잘 즐기면서 10월도 기다려 봅시다"고 전했고 지민은 "다시 만나면 얼마나 벅찰까 생각하면 심장이 막 뛰어서 잠도 안 온다. 여기서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진형이랑 먼저 놀고 계세요. 얼른 다같이 만나서 얼싸안고 놀아요"라고 말했다.

뷔는 "요즘 자유시간에 혼자 춤 춘다. 몸이 근질근질하다. 우리 걱정 말고 곧 만나자. 다시 보는 순간에는 애틋하고 기다렸던 감정 다 쏟아내자. 너무 보고싶어요"라는 편지를 남겼고, 정국은 "다시 만날 날 생각하며 잘 버티고 있다. 무대 진짜 하고 싶다. 아미들의 함성을 듣고 싶다.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아프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고 계세요. 너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팬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자필 편지를 확인한 진은 "여섯 멤버 모두 각자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을텐데 오늘이 특별한 날이지 않나. 그래서 멤버들이 메시지를 보내줬다. 곧 모두의 방학이 끝나고 멋진 모습으로 모이게 될텐데 나도 너무 기대되고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다시 완전체가 될 날을 기대했다. 몇몇 관객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자필 편지가 공개되자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코너는 다시 돌아온 진의 먹방 '잇진'이었다. 진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참치회, 'MZ 디저트' 탕후루, 각종 제로 음료를 먹으며 새로운 문화를 경험했다. 먹방을 선보이는 진의 잘생긴 모습에 팬들은 연신 환호를 질렀다. 진은 "아미가 내 최고의 밥 친구다. 돌아온 '잇진'이었다. 다음에 군대 갔다오면 더 맛있게 먹어보겠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역 기념 행사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역 기념 행사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마지막으로 진은 "즐거워 하는 아미의 모습을 보니까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걸 느꼈다. 다시 한 번 아미 여러분께 내 이야기를 더 해보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진은 "휴가 때 회사에 가서 6월 13일 얘기를 나눴다. 멤버들이 없으니까 당연히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0시부터 '슈퍼참치' 녹음을 하며 허그회를 준비했다. 부족하고 노래 부르는 방법도 잊었는데 기분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얘기하고 싶다. 와주셔서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진은 "떨어져 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한결같이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이제 아미 곁을 맴돌면서 여러분의 빛이 되어드리겠다"고 말한 뒤 'Moon'을 열창했다. 이후 진은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진은 지난 12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1년 6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진의 전역식에는 국내외 100여개 언론사가 참석해 취재 열기를 입증했고, 팬들은 현장 방문 대신 다양한 플래카드, 현수막, 래핑 버스로 전역을 축하했다.

진은 전역 후 하이브 사옥으로 이동해 위버스 라이브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2022년 12월 4일 생일 라이브 이후 처음으로 단독 위버스 라이브를 한 진은 211개 지역 90만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여전한 '글로벌 스타'로서 위용을 뽐냈다. 전원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진의 전역에 맞춰 함께 모여 축하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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