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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잊지 못할 것"…악뮤, 국민남매의 뜨거운 10주년 파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악뮤(AKMU)가 찬란했던 10년의 여정을 펼쳐냈다. 악뮤를 '국민남매'로 만들어준 히트곡들이 무대를 수놓았고, '검은머리가 파뿌리 될때까지' 앞으로도 함께 만들어갈 날들을 약속했다.

악뮤(AKMU)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악뮤(AKMU)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악뮤(AKMU)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시야제한석까지 꽉 채운 팬들의 환호성 속 어린이합창단이 '오랜 날 오랜 밤'으로 사랑스러운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뮤지컬 무대를 연상케 하는 연출 속 두 사람은 '사소한 것에서'로 화려한 시작을 열었고, 찬혁 솔로곡 '벤치', 수현 솔로곡 '리바이'로 시작부터 관객들을 홀렸다.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 속 러블리 남매의 노래는 이어졌다. 악뮤는 '못생긴 척'을 관객들과 떼창하며 유쾌한 무대를 꾸몄고, '낙하'와 '얼음들' '다이노소어' 등으로 두 사람의 환상적인 케미가 빚어졌다. 팬들이 화음을 완성한 '물 만난 물고기', 이찬혁의 "라면 드실래요?"라는 플러팅으로 시작된 '라면인 건가'로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악뮤(AKMU)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악뮤(AKMU)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무려 10곡을 쉼없이 열창한 뒤에야 악뮤는 관객들에 첫 인사를 했다. 이수현과 이찬혁은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잔디 언덕 (무대) 세트 어땠냐. 편안한 마음으로 오셨으면 했다. 악뮤의 노래만 들으러 오기보단, 듬뿍 충전하고 사랑을 채워가는 공연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찬혁은 "어제 너무 놀랍고 행복한 공연이었다. 집에 가서도 가슴이 두근거렸고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데뷔 앨범 플레이가 숲속에서 사는 요정 같은 콘셉트였다. 몰랐을 수도 있지만"이라며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고 타임머신도 타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해 관객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악뮤(AKMU)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악뮤(AKMU)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환상적인 공연은 이어졌다. 이수현은 피아노 연주로, 이찬혁은 기타를 연주하며 '시간과 낙엽'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로 감성의 진수를 보여줬다.

언덕 아래 동굴 세트 안에 자리한 두 사람은 체크 무늬 셔츠와 원피스 등으로 풋풋한 비주얼로 변신했다. 그리고는 '크레센도'와 '지하철에서' '외국인의 고백' '작은 별' 메들리로 그 시절 추억 여행을 떠났다. "K팝스타 어쿠스틱 남매 악동뮤지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들은 "14살 17살 이찬혁과 이수현을 떠올려보기 위해 이런 옷을 입어봤다.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수현은 "오빠 멋있어졌구나"라고 인사했고, 이찬혁은 "4살 아니고 14살 때 맞지?"라고 맞받아쳤다. 이수현은 "14살 때를 재현하려고 하니 안경이나 입, 멜빵 등 트레이드 마크가 없어졌다"고 웃었다. 이찬혁은 "12년 전 우리를 구현해 봤는데 너무 우리가 귀엽다고 생각했다. 슬프지만 추억으로 남겨진 악동뮤지션을 향해 박수와 안녕"이라며 그 시절의 악동뮤지션에게 인사했다.

타임머신 같은 동굴을 빠져나와 현재로 온 악뮤는 최근 발표한 세 번째 미니 앨범 'LOVE EPISODE'의 타이틀곡 '히어로'와 '케익의 평화' 등을 불렀다. 수현은 미발매곡인 솔로곡 '리멤버'를 들려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수현은 "오빠가 군대 갔을 때 만든 노래다. 그 당시에도 어린 저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는데, 10주년이 된 지금에서야 예전의 나에게 노래를 불러줄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며 "지금의 행복한 수현이가 되었다"고 말했다.

악뮤(AKMU)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악뮤(AKMU)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수현은 "너무 귀여운 노래"라며, 전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은 곡 '후라이의 꿈'을 부르며 귀여움을 발산했다.

악뮤는 '프리덤' '초록창가' 그리고 관객들의 떼창으로 완성한 '200%'를 부르면서 공연의 막바지로 달려갔다. 이찬혁은 "잊지 못할 공연이 될 것 같다. 재미있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시간을 잡고 싶다. 벌써 마지막곡까지 와버렸다"라며 "이 공연 안에 우리의 삶, 기쁨, 슬픔, 감동을 담으려고 했다. 지난 세월을 추억하면서, 큰 기억의 비누방울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그때 그 아이들은'을 부르며 먹먹한 여운을 선사했다.

관객들의 열띤 요청에 다시 무대로 나온 악뮤는 앙코르곡 '집에 돌아오는 길' '기브 러브' '롱디' 'Love Lee'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오랜 날 오랜 밤' '시간을 갖자' 등을 아주 오랫동안 부르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는 10년과 사랑을 조합한 타이틀 '10VE'에서 볼 수 있듯 악뮤의 오롯한 진심이 곳곳에 녹았다. 역대급 규모의 밴드 세션과 합창단, 오케스트라, 뮤지컬 배우 등이 힘을 보태 한층 풍성해진 사운드와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자랑했고, 악뮤의 최대 무기인 목소리로 관객들에 음악의 힘을 선사했다. 유쾌한 '현실남매' 케미스트리와 센스 넘치는 입담까지, 140분을 빼곡하게 채웠다.

연예계 동료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전날 이효리에 이어 둘째 날에는 아이유가 게스트로 참석했다. 아이유는 "악뮤가 첫 콘서트를 할 때 게스트를 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10주년이 됐는데 의미있게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뭔가 마음이, 내 식구 잘된 것처럼 너무 대단하다. 우리 너무 애틋하다"고 악뮤와의 오랜 인연을 이야기 했다. 그는 "친구들 열여섯 열아홉살에 봤는데 대표 뮤지션이 되어 체조를 꽉 채운 뮤지션이 된걸 축하한다고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악뮤(AKMU)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악뮤(AKMU)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AKMU 10주년 콘서트 [10V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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