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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세사라' 수호 "첫 사극 최선 다해 후회 없다, 싱크로율 100%"


(인터뷰)엑소 수호, MBN '세자가 사라졌다' 세자 이건 役 열연
"걱정했던 사극, 호평 많아 다행…생소하고 방대한 대사 대본 끌어안고 살았다"
'확신의 세자상' 획득 성공…"많은 배움된 작품, 자체최고 시청률 감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그룹 엑소 리더 겸 배우 수호가 첫 사극 '세자가 사라졌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확신의 세자상'으로 세자 연기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후회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는 수호는 싱크로율 역시 마지막에는 100%가 됐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지난 16일 20부작으로 종영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연출 김진만, 김상훈)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수호는 왕세자 이건 역을 맡아 '확신의 세자상'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탁월한 연기 내공과 존재감을 뽐냈다. 수호가 연기한 이건은 해종(전진오 분)의 본 부인 장 씨 소생의 장남이자 왕세자로, 백성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과 강단 있고 진중한 매력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수호는 첫 사극 도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사극 톤과 단단한 발성으로 세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또 최명윤 역 홍예지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도성 대군 역 김민규와는 애틋한 형제 케미를 그리며 극찬을 얻었다.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수호 덕분에 '세자가 사라졌다'는 후반부 뜨거운 호평과 반응 속 5.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리고 마지막 회에선 왕의 자리를 도성 대군에게 물려준 이건이 명윤과 가정을 꾸리고 약자를 보살피며 살아가는 행복한 결말을 완성해 훈훈함을 안겼다. 다음은 종영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첫 사극 ‘세자가 사라졌다'를 마친 소감은?

"작년 11월부터 6월까지 7개월 정도 촬영했다. 방송과 촬영이 동시에 됐고 20부작 드라마가 참 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20부작을 해오신 선배님들께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20부 이상의 드라마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긴 호흡을 가져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에게는 많은 배움이 되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도 전역하고 JTBC '힙하게'라는 좋은 작품을 찍어서 감사했다. 너무 좋은 추억과 기억을 주셔서 이런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스태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로 또다시 좋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스태프들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무사히 잘 마쳤고, 시청자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다 보니 배우들, 스태프들도 모두 다 신나게 했다. 특히 마지막엔 모두가 힘들었을 텐데 힘든 내색 없이 끝까지 웃으면서 촬영을 끝냈다.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촬영 중 시청률이 올라가는 걸 봤을 텐데, 이로 인해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기도 했나?

"작가님의 전작이 '보쌈'인데, 시청률 10% 가까이 된 것이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더라. 저희도 그걸 알고 있었기도 하고, 이미 다른 좋은 작품(눈물의 여왕)이 높은 시청률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물론 제작진과 방송사에서는 신경을 많이 썼겠지만, 저희는 시청률보다는 기대만큼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고 보시는 분들이 '신선한 사극'이라고 해주신 좋은 평이 많아서 거기에 더 집중했다. 시청률 때문에 분위기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 첫 사극인데 호평이 많았다.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은 어떤가?

"사극이 처음이기도 하고, 사극 마니아들이 계신다는 걸 알고 있어서 평이 좋을 거라는 확신은 없었다. 초반 4회까지 특히 긴장을 많이 했다. 4회까지 몰아치는 전개라서 이건의 다채로운 모습이 잘 담겼을까 걱정했는데 호평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제가 저 스스로를 평가하는 건 못하겠지만, 음악 작업이든 연기든 1분 1초 나노 단위로 제 모든 걸 걸어서 준비하고 실현한다. 제가 장담할 수 있는 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촬영 당시에는 만족하고, 부끄러움이나 후회, 아쉬움이 없다. (종영 전 인터뷰라) 아직 끝이 남아있어서 마지막 방영될 때까지 어느 정도 긴장하고 볼 것 같다. 클라이맥스에도 감정신이 많아서, 방송이 완전히 끝나야지만 마음이 한층 가벼워질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 했던 노력이 있어서 후회 없이 만족하는 작품이다. 다음 작품을 준비할 때 저는 이전 영화나 드라마, 음악을 다시 한번 보면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데, 그때는 항상 부족한 점만 보인다. 물론 더 성장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아마 한두 달 지나면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고, 다음 작품 준비하면서는 '아, 더 잘해야지', '이런 걸 더 보완해야지', '성장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 '세자가 사라졌다' 준비를 하면서 본 전작은 '힙하게'인가?

"'힙하게' 뿐만 아니라 '글로리데이'도 그렇고 작년에 한 뮤지컬 '모차르트!' 영상도 보면서 복기했다. '저 때 발음 때문에 힘들었지', '저 감정 연기할 때 힘들었지' 하면서 계속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 선배, 동료 배우들의 작품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지만, 제가 했던 작품들을 보면 성장해야 하는 지점을 찾아봤다."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액션신도 있었고 승마도 해야 했는데,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승마는 한 달 동안 일주일에 2~3번씩 꾸준히 가서 배웠다. 여러 작품에서 승마 중 떨어져 다쳤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감독님께서 가능하면 대역 배우를 쓰자고 하셨다. 그래서 걷는 장면만 제가 하고, 달리는 장면은 제가 하지 않고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해주셨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심지어 말을 잘 타시는 배우들도 다 그렇게 했다. 감독님께서 배우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그런 부분은 지양하셨다. 그리고 액션 같은 경우엔 파주 액션스쿨에 가서 미리 합을 맞췄다. 이건은 백성을 생각해서 도적이든 군사든 살생을 하지 않는다. 칼을 들지 않고 막대기로만 싸운다. 칼을 다루는 액션이 쉽지 않지만, 저도 칼을 쥐고 액션을 하고 싶었는데 살생을 안 하는 걸 지향하는 세자인지라 칼을 한 번도 쥐지 않았다. 그래서 아쉽지만, 맨손 싸움만 해서 무리 없이 액션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 김민규 배우가 앨범 준비 등 바쁜 스케줄에도 방대한 대사를 다 소화하는 수호 형을 리스펙했다고 하더라. 대사가 많아서 어렵지는 않았나?

"생소한 단어, 대사가 너무 많았다. 특히 16회가 진짜 많았다. 15회, 16회 두 개의 대본을 받고 바로 다음 주에 찍어야 하니까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하면 되더라. 졸리지만 안 자고 계속 대본을 보면서 외웠다. 샤워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대사를 보면서 외웠고, 전반적으로 대사가 많은 편이라 대본을 끌어안고 살았다. 그렇게 개인 시간 없이 보냈더니 역시 되더라. 16회를 다 찍고, 17회, 18회를 받았는데 대비에 대한 스토리를 풀어줘야 할 게 있어서 살짝 긴장이 풀렸는지 그때 독한 감기에 걸렸다. 이렇게까지 긴장을 하면서 3주 동안 대본을 계속 읽었구나 싶더라. 다음 회차를 보는데 다행히 '열변하는 대사가 없네' 싶었는데 바로 감기에 걸리더라."

- 이건 역에 찰떡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싱크로율은 어떤가?

"원래는 50~60% 정도였는데 드라마 촬영하면서 거의 100%로 했던 것 같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제가 모범적이고 정의롭고 착하고 의협심이 강하고 정이 많고 사람들을 포용하는 건 사실이라 저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있었다.(웃음) 하지만 이건만큼 이타적이고 희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납득이 안 됐다. 저도 대본 보면서 '이런 사람이 어디 있어?'라고 생각했다. 너무 완벽한 사람인데, 일단 나는 이렇게 완벽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이건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모두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이더라. 캐릭터가 세자 그 자체인 이건의 마음을 연기하면 할수록 헤아리게 됐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100%로 끝내지 않았나 싶다."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제작발표회에서 '상견례 프리패스상'에서 '확신의 세자상'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이뤘다고 생각하나?

"제가 얘기를 해서 팬들이 그런 분위기를 형성한 것 같긴 한데, 실제로도 세자상이라는 말을 해주시더라. 제가 이국적으로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세자에 잘 어울린다', '한복이 잘 어울린다'라고 해주셔서 저도 놀랐다.“

- 홍예지 배우가 현장에서 애드리브나 제안을 많이 해줬다고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

"마지막회 엔딩이 정말 특이하다. 이건과 명윤이 뛰어가는 신이 엔딩인데 그때 실제 작가님이 등장하셔서 감사 인사를 한다. 에피소드가 있는데, 마지막회 대본 끝장에 작가님께서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적어두셨다. 저희끼리 마지막회 대본리딩 할 때 마지막 대사 후에 제가 농담으로 "작가님 멘트는 누가 할까요?"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서 "오!"하시면서 "오늘 작가님 현장에 오셨지. 찍어두자"해서 찍게 된 거다. 제가 제안한 건데 감독님께서 받아주셨고 저희 드라마만의 특별한 엔딩이 완성됐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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