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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③ '세사라' 수호 "버팀목 변요한 형, '이제 다 컸네'라고…리더 기질有"


(인터뷰)엑소 수호, MBN '세자가 사라졌다' 세자 이건 役 열연
"11살 차이 홍예지, 성숙하고 깊이 있어…장난 많은 김민규 고마워"
"카메라 앞·무대 위 여유롭기 위해 뒤에서 천 번 연습"
사극까지 잘해낸 수호, "차기작은 가볍고 편한 작품 하고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그룹 엑소 리더 겸 배우 수호가 사극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한층 성장한 연기로 호평을 이끌었다. 추운 겨울 방대한 대사를 소화하며 '세자가 사라졌다'를 성공적으로 이끈 수호는 변요한이 자신의 버팀목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홍예지, 김민규를 비롯해 김주헌, 명세빈 등 같이 고생한 배우들에게도 진심 가득한 인사를 건넸다.

지난 16일 20부작으로 종영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연출 김진만, 김상훈)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수호는 왕세자 이건 역을 맡아 '확신의 세자상'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탁월한 연기 내공과 존재감을 뽐냈다. 수호가 연기한 이건은 해종(전진오 분)의 본 부인 장 씨 소생의 장남이자 왕세자로, 백성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과 강단 있고 진중한 매력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수호는 첫 사극 도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사극 톤과 단단한 발성으로 세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또 최명윤 역 홍예지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도성 대군 역 김민규와는 애틋한 형제 케미를 그리며 극찬을 얻었다.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수호 덕분에 '세자가 사라졌다'는 후반부 뜨거운 호평과 반응 속 5.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선 왕의 자리를 도성 대군에게 물려준 이건이 명윤과 가정을 꾸리고 약자를 보살피며 살아가는 행복한 결말을 완성해 훈훈함을 안겼다. 다음은 종영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이건은 명윤과 도성 대군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인데, 자신에게 버팀목이 되는 이는 누구인가?

"아버지와 친형이다. 아버지는 제가 존경하는 분이다. 항상 좋은 조언을 해주신다. 장남인 형도 그렇고, 교육자 집안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올바른 길로 잘 인도를 해주신다. 연기적으로는 변요한 배우다. 제가 대학교에 빨리 가서 19살에 알게 된 형인데, 연기를 계속 놓지 않는 건 요한 형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물론 한예종 동기들도 저를 배우로서 존중해주고 인정해줬는데 그중에 요한이 형이 제일 친하기도 했고 형은 제가 가수 활동을 하고 있을 때도 리딩 같이 하자고 했다. 리딩을 같이 하면서 연기자로서의 끈을 놓지 않게 리드를 해줬다. 항상 작품 보고 나서도 좋은 코멘트를 해줘서 배우로서 버팀목 같은 사람이다."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형과 제가 5살 나이 차이가 나는데 "준면이 많이 컸네. 이제 다 컸네. 진짜 멋있어졌다"라고 하더라. "이전 작품에서도 잘했지만 형이 느끼는 가장 큰 다른 점은 여유가 생겼다"라고 해주셨다."

- 본인도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하나?

"카메라 앞에서는 항상 여유 있으려고 한다. 준비할 땐 촉박하고 가슴 졸이고 긴장하면서 한다. 가수로 활동할 때도 그렇고 24시간 천 번 연습해서 무대, 카메라 앞에서 여유롭게 하는 것이 제 노하우인 것 같다. 뒤에선 항상 '왜 저래?'라고 할 정도로 가만히 못 있고 긴장하는데, 그래야 무대에서 편하고 여유가 있다. 제 스타일이 그렇고 주변 사람들은 다 알 거라 생각한다."

- '세자가 사라졌다'가 중반부와 후반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극을 끌고 가는 주연으로서 어떻게 포인트를 두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어느 지점부터 무거워져야겠다는 식의 계획을 세웠다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세자 캐릭터를 성장하게 했다. 감독님께 어떤 캐릭터냐고 여쭤봤을 때 '어떤 상황에서도 세자는 세자다. 책임감과 부담감은 모두 세자라는 위치가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궐에서 나고 자란 친구고 백성들의 삶도 헤아리면서 책임감, 무게감,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다. 그래서 궐 안에서는 조금 더 톤을 낮추고, 궐 안의 작은 일 하나하나까지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궐 안에서 장난치는 건 도성이와 한 번 정도 말고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마음가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에 맞춰 궐에서는 진지하게 하되 명윤 낭자나 갑석(김설진 분)과는 편하게 일반 백성처럼 장난을 쳤다. 그리고 결국 상황이 커지자 세자 이건이 왕이 될 수 있게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 홍예지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저와 11살 차이가 나는데 되게 성숙한 친구라 어리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의젓하고 깊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감정적인 폭도 넓어서 예지와 연기할 때 감정을 많이 받아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고맙다. 나이 차 때문에 제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재미있게 웃겨 주기도 했다."

- 이 부분에서는 홍예지 배우와 얘기가 조금 다른 것 같다.(웃음) 김민규 배우와 홍예지 배우가 또래다 보니 'MZ셀카나 밈을 찍을 때 둘만 얘기한다고 서운해했다'라고 했다.

"그런 표현도 일부러 한 거다. 긴장을 풀어주고 재미있게 하려고 장난친 거다. 설진 형과 같이 춤을 추기도 했다. 두 친구뿐만 아니라 오월(김노진 분)이도 제가 분위기 메이커라고 했다. 대본도 제가 계속 맞춰보자고 했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하니 쉴 때도 같이 해보자고 하고 애드리브 제안도 많이 했다."

- 전작인 JTBC '힙하게'에선 이민기, 한지민 배우 등 형과 누나에게 의지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같이 한 두 배우(홍예지, 김민규)가 신인급이다 보니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런 점에서의 부담도 있었나?

"부담은 없고 제가 리더의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어려서부터 동생들을 많이 데리고 다니기도 했고, 한예종 동문 중에서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서 항상 그 친구들을 챙기려 한다. 물론 그들이 해달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항상 좀 이끌려고 하는 것이 있다. 저 혼자만 그랬던 것 같다.(웃음)"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 이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 형제 케미를 보여준 김민규 배우와의 호흡도 들려달라.

"민규는 친해지니까 장난이 되게 많은 친구였다. 장난치는 걸 좋아하더라. 그래서 귀여웠다. 예지와도 많이 맞췄지만, 민규와의 브로맨스가 좋다고 해서 대본, 액션 맞춰보고 전화 통화도 많이 했다. 처음엔 제가 먼저 전화를 걸곤 했는데 어느 순간 민규가 먼저 전화해 제안도 해주더라. 그렇게 적극적으로 신을 만들어가서 고맙고 재미있었다."

- 어의 최상록 역 김주헌, 대비 역 명세빈 배우와 같이 선배들과도 연기를 많이 했는데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었나?

"김주헌, 명세빈 선배님은 저랑 적대적인 관계였는데, 연기하면서 제 대사를 잘 들어주신다는 생각을 했다. 명세빈 선배님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저에게 요즘 유행하는 걸 물어보시더라. 제가 중간 나이다 보니 편하고 그래서 요즘 유튜브 어떤 게 재미있는지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답해드리곤 했다. 대비와 이건의 관계 때문에 초반엔 죽일 듯이 해야 하나 싶었는데 선배님이 개인적으로 편하게 해주시고 여담도 나눠주셔서 편해졌다. 그러다 보니 후반 용서하는 연기도 진심에서 나오는 연기를 하게 됐던 것 같다. 그리고 주헌이 형이야말로 이 작품에서 무게감 있고 뚝심 있게 자리를 지켜주신 것 같다. 현장에서 굉장히 유연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센 악역으로 나오지만, 되게 부드럽고 순수하고 유연하다. 제가 연기하며 바꾸면 바로 바꿔서 해주시고, 악역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욕을 먹을 수 있을 텐데도 두려움이 하나도 안 보였다. 최상록으로 몰입하다 보니 저도 소름이 돋을 때가 있었다. 4회에서 선대 왕 죄를 앙갚음하는데, 죄가 없다는 식으로 나온다. 동정과 연민을 일으키게끔 연기하는데 최상록 자체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표현해서 반대편인 저는 진심으로 화가 많이 났다. 마지막에 궁지에 몰려 고함을 지를 때는 소름이 돋았다. 많이 배웠다."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리더이자 배우 수호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 드라마 방영이 앨범 활동과 겹쳐서 아쉬움도 있나?

"원래 앨범을 먼저 준비하고 있었는데 드라마를 들어가게 되면서 앨범이 미뤄졌다. 드라마도 한 달 정도 늦게 방송이 됐다. 당연히 드라마 끝난 후 앨범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콘서트 대관이 미리 잡혀 있었다. 공연에서 새로운 앨범 공개를 해야 하다 보니 맞물릴 수밖에 없었다. 사실 저도 배우로서의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고, 홍보 활동도 하면서 좀 더 즐기고 여유를 가지며 하고 싶어서 그 부분은 스스로 아쉬움이 있다. 한편으로 팬들은 신나하시더라."

- 열정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고, 뮤지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나?

"이미 많이 펼쳐놓았다고 생각을 해서 그 안에서 발전시키고 성장하는, 수호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캐릭터를 구축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배우로서는 '힙하게'하고 나서 좀 가벼운 작품을 하고 싶었다. 사극은 감정도 깊고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세자가 사라졌다'는 로코라 6부까지 보고 하게 됐는데, 이렇게 무게감이 있는지 몰랐다. 이번 작품은 다행히 잘 마쳤으니 다음에는 연기하는 저도, 보시는 분들도 가볍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한번 해보고 싶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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