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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리볼버' 전도연·지창욱·임지연, 도파민 폭발 '새 얼굴의 향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재밌네" 기깔나는 얼굴의 향연이 '리볼버'에서 펼쳐진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승욱 감독,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이 참석했다.

배우 지창욱-전도연-임지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지창욱-전도연-임지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이 재회한 작품이다.

전도연은 약속받은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 직진하는 수영 역을, 지창욱은 약속을 어겨 수영을 움직이게 한 향수 뿌린 미친개 앤디 역을, 임지연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조력자 혹은 배신자 윤선 역을 맡아 강렬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서사부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낸 배우들의 열연,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프로덕션이 강점이다.

이날 오승욱 감독은 "어느 날 전도연 배우에게 전화가 왔다. 뭐하냐고 해서 누워 있다고 하니 나오라고 하더라. 낮술 마시러 삼겹살 집에 갔다"라며 "빨리 시나리오 써서 작품 하나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전도연 배우를 주인공으로 해서 시나리오를 썼다. 그렇게 긴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배우 전도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전도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전도연은 "'무뢰한'을 찍은 이후 감독님이 만든 작품이 좋아졌다. 그런데 글을 쓰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안타까웠다"라며 "쓰고 있던 작품이 대작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대본이 안 풀린다는 얘기가 있어서 중간에 가볍게 찍을 수 있는 저예산 작품을 하라고 했다. 저도 작품이 고팠던 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4년이 걸렸다. '이 사람은 안되는구나' 했다. '리볼버'는 '길복순' 전부터 얘기를 나눴다. 훨씬 빨리 찍을 줄 알았는데 그 사이 저는 '길복순'과 드라마를 찍었다"라며 "어느 순간부턴 너무 닦달하는 것 같아서 전화도 안 했다. 그렇게 기다린 보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전도연은 "감독님과 '무뢰한' 이후 10년 만에 만났다. '무뢰한' 할 때 힘들었다. 그 기억 때문에 두 번 다시 같이 안 하리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시간이 지나서 또 만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생기니까 편한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전도연은 "그때는 저도 각이 서 있고 감독님도 예민했다. 지금은 감독님이 필요로 하는 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필요한 생각만 하고 했다. 마음이 편했다"라고 만족스러웠던 현장을 전했다.

극 속 자신의 얼굴이 무표정이라 단조로움을 걱정하기도 했다는 전도연은 "제 얼굴에서 이렇게 감정을 배제한 적이 있나 생각했다. 그 얼굴이 무한반복이 되고 제가 제 얼굴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걱정된다는 얘기를 했다. 다행히 저를 제외한 다른 배우들이 풍부하게 채워주셨다"라고 밝혔다.

배우 전도연과 임지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전도연과 임지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에 대해 오승욱 감독은 "모든 감독은 영화를 하면서 어마어마한 배우를 만나면 야망이 생긴다. 이 작품을 하면서 전도연 배우가 보여주지 않은 얼굴을 꼭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영화에 전도연 배우가 계속 나오는데 그 얼굴에 대해 계속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하는 걸 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편집을 끝내고 생각한 것이 '못 보던 얼굴을 담아냈구나', '해냈다'였다. 전도연 배우는 제가 계속 무표정을 요구해서 힘들었을 거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 말을 들은 전도연은 "저도 콘셉트가 그랬다"라고 부연했고, 오승욱 감독은 "강철 심장을 가졌지만 타자의 고통에 쉽게 흔들리는 캐릭터다. 그걸 훌륭하게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도연의 연기를 극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나리오에 녹여내고 싶었던 건 '무뢰한'부터 조금씩 만나면 알게 된 전도연의 품격이다. 나름의 품위가 있다"라며 "전도연 배우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보통 사람을 뛰어넘는 특별한 지점이 있다. 그걸 고민하고 시나리오 밑바탕에 깔아놓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잘 표현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 또 "타자에 대한 공감대가 제가 하는 이야기를 더 빛나게 하고 날개를 달게 하는 훌륭한 배우다. 전도연 배우가 잘해줘서 감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도연은 다음에 또 오승욱 감독과 함께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감독님에게 이 정도면 '뮤즈 아닌가요?' 했는데 끝까지 말을 안 하시더라"라고 푸념했다. 이후 오승욱 감독은 "뮤즈시고 제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시나리오로 구애하겠다"라고 대답했다.

배우 지창욱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지창욱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리볼버'로 또 한번 연기 변신에 나선 지창욱은 "'최악의 악'을 할 때 제작사 한재덕 대표님이 제안을 해주셨다"라며 "제 입장에서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캐릭터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 적 없는 표정이라고 하시니까 저는 저니까 새롭다는 느낌은 잘 못 받았다. 그런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너무 좋아해주시고 보시는 분들이 새롭다고 해주셔서 좋았다"라고 전했다.

전도연은 지창욱과의 첫 호흡에 대해 "제가 이전까지 지창욱 배우 대해 많이 몰랐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잘생김 때문에 연기력이 묻혔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잘생긴 배우 이미지가 강하다. 이번에 하면서 많이 놀랐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첫 신을 찍고 여태까지 보지 못한 인물, 표정을 본 것 같다고 했다. 지창욱 배우와 연기 할 떄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에너지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창욱은 "선배님과 붙는 장면이 중요했다. 많은 욕심도 있지만 선배님과 처음으로 마주한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엄청 긴장이 됐다"라며 "선배님이 제가 까부는 걸 잘 받아주셨다. 정말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배우 임지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임지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임지연은 역시 "저는 '무뢰한'과 감독님 너무 팬이다. 또 시나리오 보고 전도연 선배님 나온다는 말에 주저없이 한다고 했다. 같이 하고 싶고 참여하고 싶어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지연은 "대학 시절 자칭으로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다. 누가 얘기해준 건 아니다. 선배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말하고 다닌 때가 있다"라며 "시간이 지나 한 공간에서 선배님과 호흡한다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경림은 전도연과 임지연의 하트샷을 요구했고, 두 사람은 즉석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러자 지창욱은 "사실 제가 학교 다닐 때 '단국대 전도연'이었다"라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창욱 역시 전도연과 수줍게 하트포즈를 취해 눈길을 모았다.

세 사람은 촬영하며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선배님과 연기한 경험 자체가 제 연기 인생에 있어서 소중하다.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경험이었다", 임지연은 "모니터 속 선배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하수영으로서 상처난 무표정 얼굴에서 아름다움을 느꼈다. 그 순간이 잊히지 않을 정도"라고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전도연 역시 "현장에서 만나면 선후배 떠나서 동료다. 창욱, 지연을 비롯해 후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이번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주고 받는 거지 선배라고 주기만 하지는 않는다. 아까워서 저도 받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배우 지창욱과 전도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지창욱과 전도연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지창욱은 전도연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수줍어 하시더라. 새롭게 알았다. 배우 전도연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보고 자랐다. 현장에서 보니 '기대 이상의 힘을 가진 선배님이구나, 현장에서 마주하니까 느껴지는 것이 많구나' 그런 것을 더 많이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전도연은 지창욱에게 "생각보다 더 열심히 하지 않아?"라고 물었다. 그러자 지창욱은 "이 정도의 연기력을 가지고 결과물을 보여주는 배우라면 대충하지는 않을 거라고 이미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라고 대답했다. 임지연 역시 "전도연 선배님은 카리스마 있을 것 같지만 실제 현장에선 러블리하다.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런 부분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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