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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도파민 폭발"…'음악일주', 기안84 하고 싶은거 다하는 끝판왕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여행 중 토네이도를 쫓아간 적이 있어요. '오즈의 마법사'에 나왔던 실제 동네라고 했어요. 동화에서 여주인공이 판타지로 들어가는 모습이 제 삶과 같았어요. 뻔하고 일상적인 현실이 회색 같은 날들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토네이도를 쫓아가면 내 삶의 판타지를 찾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고 싶은 거 다하는' 기안84가 유태오, 빠니보틀의 든든한 지원사격 가수의 꿈이라는 판타지를 이뤘다. 기존 여행과 달라도 너무 달랐던 '태계일주'에 이어 기안84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기안84와 유태오, 김지우 PD, 궉락희 PD가 참석했으며, '태계일주' 패널 이승훈이 진행을 맡았다.

방송인 기안84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의 스핀오프로 세계관 확장을 예고했다.

김지우 PD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태계일주'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시리즈를 어떻게 이어 나가고 변주하고 계속 해서 재미를 줄 수 있을까 싶었다. 6개월이 지나 '음악일주'를 선보이게 되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기안84는 "'태계일주'가 시즌3개까지 하고 시즌4를 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았다. 여행 프로그램도 워낙 많아 어떻게 하면 차별성을 둘 수 있을까 싶었다. 다른 의미에서 기대가 된다"고 새 시리즈를 하는 소감을 전했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은 기안84는 오랜 시간 품어온 가수의 꿈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기안84는 영감을 찾아 자유로운 영혼의 나라 미국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며 음악과 하나가 된다.

기안84는 "시즌 1,2,3까지는 모르는 세상에 다이빙을 해서 지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도 다이빙을 하고 살냄새도 맡는다. 여행이 갔다오는 걸로 끝나는데, (음악일주에서는) 사람들을 마주치고 생각한 것이 결과물, 음악으로 남는다. 그게 달랐다"고 기존 시즌과 차별점을 이야기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시즌 1,2,3보다 좋았다. 결과물이 나왔고 가사도 썼다. 갔다왔을 때 하나의 알을 갖고 온 느낌이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방송인 기안84와 배우 유태오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음악을 주제로 한 이번 여행에서 기안84는 유태오, 빠니보틀과 함께 뉴욕으로 향했다. 직업도 성격도 다른 세 사람의 신선한 조합이 화제가 됐다.

새 얼굴 유태오는 "처음에 제작진과 미팅을 했을 때 긴장을 했다. 잘 나가는 프로그램에 숟가락 얹힐까봐 그랬다"고 털어놨다.

즉흥적이고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여행 프로그램에 매료됐다는 그는 "배우 입장에서 그런 즉흥성을 갖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런 여행의 행태가 저의 버킷리스트였다. 준비된 여행은 많이 한다. ('음악일주'는) PD님들이 안전 보호도 해주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체가 고마웠다"고 여행을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음을 비운 상태로 여행을 다녀와서 기대가 없었다.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빠니보틀과 기안84와 이야기를 해서 합이 맞아야 한다. 백지상태로 갔고, 거기에서 여행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안84와의 케미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기안84와 편안한 케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그랬다. 정말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기안84는 "형님이 예술가적 기질이 있어서 잘 통했다. 첫날 숙소에 왔을 때 한두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공감대가 잘 통했다. 형이 여행지에서 다섯 번 정도 울었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진정성을 갖고 해주니 고마웠다"고 말했다.

기안84가 여행을 하며 만든 음악들은 프로그램 곳곳에 녹아들어 시청자들에 선보이게 된다.

김 PD는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는 활동을 했다. 음악을 대하는 것도 있지만 대자연이나 초자연현상에서 영감을 얻어서 틈틈이 적었다. 그걸 작사하는 한국 팀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안84가 가사를 직접 다 쓰고 녹음을 했다. 방송 초반에 이야기와 곁들여서 음악이 나오고 음원도 나온다. (시청자들이) 이야기를 따라오면 봤던 인상적인 감정과 경험, 장소가 기안84와 곁들여진다. 기안84 혼자 만들기도 하고 빠니보틀, 유태오와 함께 만들기도 한다. 짧은 여행 치곤 다양한 셋리스트를 준비했다. 여행과 곁들여서 음악을 같이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라는 새 도전을 한 기안84는 "제 가창력은 회식 때 옆자리 친구 같다. 그 안에서 발견하는 스토리에 공감을 해주면, 울림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김지우 PD-기안84-유태오-권락희 PD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녹음 비하인드도 전했다. 기안84는 "노래 녹음할 때 저도 모르게 콧소리를 내고 겉멋이 보이더라. 계속 잿밥에 관심있는거 마냥, 노래하는 내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가수를 하면 안된다"면서 "만화가 동생들에게도 '만화가인 네가 되고 싶어서 스토리를 만들지 말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만화를 그려라'고 했었다. 그걸 떠올리면서 겉멋을 빼고 느낀 걸 표현하려고 했다. 음악이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기안84는 "가수가 도파민이 가장 많이 나온다. 위험할 정도인데, 그것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유태오는 "(기안84가) 락페스티벌 불러주면 가겠다고 하더라. 너무 욕심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자 기안84는 "빠니보틀한테 워터밤도 하고 대학축제도 가야하지 않냐고 우스개소리를 했다. 그건 바람이다"고 웃었다.

'태계일주'는 시즌1, 시즌2, 시즌3 연속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모든 방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보여줬다. 기안84는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안84는 2연속 대상에 대한 질문을 받자 "프로그램이 잘돼야 하니깐, 그건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흥행 부담감도 털어놨다. 기안84는 "음악이 잘되면 프로그램이 잘될 것 같고, 음악이 안되면 프로그램도 힘들 것 같다.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 같다. 부담이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 PD는 "기획을 하다 기안84와 많이 싸운다. 미친듯이 싸우다가 좋은 것이 나오면 '같이 해보자'는 즐거움이 있다. 아직까진 부담감보다 즐거움이 크다"고 답했다.

김지우 PD는 "프로그램의 기존 색깔을 잊지 않으면서도 음악이라는 결과물을 가져오려고 했다. 현지에 더 밀착하고,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태계일주'스러운 여행과, 거기에서 기안적사고를 통해서 새로운 음색이 탄생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관전 포인트를 갖고 봐달라.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봐달라"고 관전포인트를 이야기 했다.

권락희 PD는 "두 분의 날것 같은 매력과 예측불가한 미국 여행, 그리고 어마어마한 기세와 파워가 있다. '이래서 음악일주구나' '이런 기세를 느끼고 왔구나' 확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오는 18일 밤 9시 10분 첫 방송 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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