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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동원·송중기·지창욱→다현·RM·가가연, 29th BIFF 꽉 채운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잃어버린 것을 찾아가겠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이번엔 대중성을 잡겠다는 의지도 더해졌다. 개막작 '전,란'을 시작으로 글로벌 OTT어워즈까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글로벌 도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현장에는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성대한 막을 올린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성대한 막을 올린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은 공식 초청작 63개국 224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 등 총 279편이다. 이날 박광수 이사장은 "올해는 영화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질문 던지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전체적인 조화와 영화제에 참여하는 관객 등을 면면히 살피면서 잃어버린 것을 찾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의 개막작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작품이자, 김상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강동원을 비롯해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출연한다.

천영(강동원)은 권세 높은 무신 출신 양반가의 외아들 종려(박정민)의 몸종이다. 하지만 유년 시절부터 함께 한 두 사람은 누구보다 가까운 동무이기도 하다. 천영은 노비에서 면천되기를 갈망하고 종려도 그를 도우려 하지만 오히려 사태는 얽혀 둘의 관계는 악화되고 만다. 종려의 집안 노비들이 난을 일으켜 일가 모두가 죽자 종려는 천영이 주동자라고 오해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천영은 의병으로, 종려는 왕의 호위무사로 왜란을 겪은 뒤, 두 사람은 마침내 맞붙어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된다.

넷플릭스 '전, 란' 강동원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전, 란' 강동원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대중적인 영화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 영화라는 점에서 고민한 적은 없고, 작품 자체를 봤다. 영화제에 잘 부합이 되는지,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라며 "넷플릭스라고 해서 제외하는 건 이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작품을 먼저 본 관계자들이 '정말 괜찮다'는 판단이 있었다. 관객들이 정말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라며 "OTT 작품은 온스크린 섹션을 마련해 공개해 왔다. 영화도 OTT 장르라고 판단했다. 대형 스크린에 작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폐막작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문화 훈장을 받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2일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故 이선균에게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여한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와 함께 이번 부산국제영화에서는 '고운 사람, 이선균'을 통해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과 그의 작품 세계를 돌아본다.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관련 행사를 가질 예정.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기생충', '행복의 나라'와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5화를 스크린에서 상영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가 수상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사이사영화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영화의 오늘의 '스페셜 프리미어'에는 정우, 김대명, 박병은 주연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송중기, 이희준 주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주연 '보통의 가족', 홍경과 노윤서 주연 '청설', 김민하와 최희서 주연 '폭로: 눈을 감은 아이'가 초청됐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포스터 [사진=㈜영화사 테이크]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포스터 [사진=㈜영화사 테이크]

또 '파노라마'에는 진영과 트와이스 다현 주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심은경과 연우진, 홍사빈, 지우 등이 출연하는 '더 킬러스', 전도연과 지창욱, 임지연 주연 '리볼버', 이동휘 주연의 '메소드연기',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 곽선영과 권유리, 이설 주연의 '침범'이 선정됐다.

OTT 작품을 처음 공개하는 '온스크린' 역시 주목 받고 있다. 조우진, 지창욱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 이준혁과 박성웅 주연의 '좋거나 나쁜 동재', 김현주, 김성철 등이 출연하는 '지옥' 시즌2, 공명과 김민하가 호흡한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이 포함됐다.

오픈 시네마에서는 방탄소년단 RM의 솔로 앨범 제작시이자 입대 전 8개월 간의 사적인 기록을 담은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를 만날 수 있다. 담당 프로그래머는 "공식 출품이 됐고, 저희가 봤을 때 한국 다큐멘터리와는 결이 달라서 그 안에서 소화하긴 어려웠지만 오픈시네마에서는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2023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2023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오픈시네마에서 다큐가 상영되는 건 두 번째다. 다양한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팬덤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또 RM이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주인공이 군 생활을 하고 있어서 오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하면서 "영화 속에서 많은 아티스트가 나오는데 그 분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은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 이명세 감독, 주동우 배우, 카니 쿠스루티 배우, 바냐 칼루제르치치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또 '상견니'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대만 배우 가가연과 일본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 OTT어워즈 심사위원으로 나설 예정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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