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고보결이 주근깨 가득했던 교복 비주얼부터 화려한 톱스타까지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고보결은 7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종영 관련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최근 막내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이하 백설공주)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드라마다. 시청률 2.8%로 출발했던 드라마는 촘촘한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 등에 힘입어 매회 상승세를 이어갔고, 마지막회 8.8%로 마무리 했다.
고보결은 고정우(변요한 분)의 고등학교 동창 덕미이자 톱스타 최나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우를 살뜰히 챙긴 순정녀였지만 정우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과거 살인 사건에 개입했다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놀래켰다.
고보결은 "너무 재미있었다. '고보결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냐;고 할 때 좋았다"라며 "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막상 공개된 뒤 반응에 감사했다. 덕미와 나겸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덕미와 나겸은 비주얼부터 성격까지 180도 다른 인물로, 고보결은 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고보결은 "과거와 현재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흔치 않다"라며 "이렇게 큰 변화가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고보결은 먼저 덕미에 대해 "제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괜찮을까' 했다. 분장에 의지했다. 주근깨도 그리고 가발과 안경도 썼다. 스태프와 감독님이 같이 의논을 하면서 고심을 많이 해서 만든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덕미 머리 길이도 몇 차례씩 컨펌을 받았고 주근깨 정도라던지, 안경 디자인도 투박해야 했다. 조용하고 똑똑하지만 그게 드러나지 않는다. 총명함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극중 교정기 착용은 고보결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교정기 위아래로 다 했다가 아래만 착용을 했다. 발음이 어눌해지는데 괜찮아질까 싶었는데, 덕미에겐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덕미 분장을 하면 저도 자연스럽게 덕미처럼 행동을 하게 되더라"고 웃었다.
반면 나겸은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화려한 톱스타다. 인생 최저 몸무게를 만들 만큼 체중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고보결은 "제 안에서 최대한 아름다움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면서 사람도 많이 안 만났다. 근력 운동을 위해 피티를 했다. 마르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려고 했다"라며 "운동 아니면 대본 보는 시간이 전부였을 만큼 제 삶을 여기에 썼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캐릭터 중 편했던 것은 덕미였다고. 그는 "덕미 연기할 때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했다. 아직 학창시절이니까 마인드도 자유롭고 교복도 편했다"고 웃었다.
고보결은 '백설공주'로 인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피드백이 많았고, '이런 다른 모습을 좋아하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항상 제 연기에 대해서 부족함을 느끼고 아쉬움이 많다. 그 부분을 보완해서 더 성장하고 좋은 모습 보여줘야겠다는 응원을 받은 것 같다"고 작품의 의미를 새겼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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