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미술 작가들이 작업실을 벗어나 숲길을 걸었다. 작가들은 "자연 속에서 좋은 영감을 받아 더 좋은 그림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트레킹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 계곡에서 '스타 고우리와 함께 하는 제10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이 개최됐다.
이날 영화 '사랑의 온도 82도'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미술 작가 십여 명이 트레킹에 참여했다. 환경 전시를 함께 열기도 했던 이들은 '트레킹대회' 단골 참석자인 여지윤 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친환경 플로깅(Plogging) 활동을 전해 듣고 행사 취지에 공감, 참가 신청을 했다.
부산에 거주 중인 장문자 작가는 트레킹 참가를 위해 전날 서울로 왔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 굿즈를 입고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장 작가는 배우 고우리의 애장품 선물을 받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장 작가는 "전날 4시간 자고 트레킹에 참여했는데, 공기가 너무 좋아서 피곤한 지도 모르겠다"며 "오랜만에 자연을 걸으니 기운이 펄펄 난다. 저도, 함께 온 작가들도 등산 초보들이라 걸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도착지까지 오게 될지 몰랐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작가들은 하루종일 작업실에 틀어박혀 있는 경우도 많다. 오랜만에 작업실을 벗어나 자연으로 나왔더니 기분 전환이 된다"고 했다. 일상 속 따뜻한 그림, 이해하기 쉬운 그림을 그린다고 소개한 장 작가는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서양 화가로 활동 중인 임경희 작가는 "환경 전시를 하면서 플로깅 트레킹에 대해 듣게 됐다"며 "결혼 전부터 환경운동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비닐이 썩는데 수백년이 걸린다는 이야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 육아 할 때도 물티슈 대신 헝겊을 쓰는 등 실천을 하려고 했다. 행사 취지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가야 하나' 늦장을 부렸는데 공기가 너무 좋다. 비온 뒤 맑고 깨끗한 공기와 자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백사실 계곡길을 걷는 코스로 진행됐다. 북악산 백사실 계곡 코스는 '서울 도심 속 비밀정원'이라 불리울 만큼 아름다운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을 한껏 즐길 수 있다. 트레킹 교실 참가자들은 백사실 계곡을 걸으며 펼쳐지는 비경에 감탄했고, 주변의 휴지와 쓰레기를 주우며 몸과 마음을 정화했다.
'제10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은 조이뉴스24가 주최하고 아이뉴스24와 고려대학교 산악회가 주관했다. 산림청과 한국산악회가 후원하고 유럽 최고의 애슬레저(가벼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들로(ODLO)가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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