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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연가' 감독 "'상록수', 소정의 사용료 지불…故김민기 감사"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하와이 연가' 이진영 감독이 1막 삽입곡 '상록수' 사용을 허락해준 故 김민기 작곡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와이 연가'는 121년 하와이 이민의 역사를 월드클래스 아티스트들(리처드 용재 오닐, 김지연, 이그나스 장)의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들려주는 감성 음악 영화.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각 에피소드는 이야기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연주곡과 함께 공개됐다.

하와이연가 [사진=나우 프로덕션 필름]
하와이연가 [사진=나우 프로덕션 필름]

영화는 하와이 한인 이민사를 3개 파트로 나누고 있다. 이중 '상록수'는 1막 '꿈'에서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이그나스 장의 바이올린 독주로 선보인다.

2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와이 연가' 시사회에서 이진영 감독은 "어린시절 첼로를 오랜시간 배웠다. 전공은 하지 않았지만 음악의 힘을 믿고 있다. 말로 전하지 못하는 메시지를 수만배의 감동으로 전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라면서 히스토리 뮤직 필름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토리라인을 정한 다음에 감동을 증폭하고 배가해줄 음악을 선곡하려 했다. 1, 2편은 우리나라 음악을 위주로 선곡했고, '대니보이' 등도 추가했다. 역사성과 친숙함, 곡 자체의 아름다움을 위주로 선곡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록수'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앞서 '상록수'는 故김민기가 저작권료 없이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정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영화가 극장 개봉을 확정한 이후 제작사는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불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평화와 화합의 이야기를 할 때 '상록수'처럼 맞는 곡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학전 김민기 선생님께 연락을 했다. 당시엔 1천만원 예산으로 영화를 제작하던 당시였고, 하와이 미주한인행사에만 두차례 사용할 예정이었다"면서 "당시 곡을 저작권료 없이 사용하게 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화는 규모가 커졌고, 2년여의 시간이 흘러 장편 영화로 극장 개봉까지 앞두게 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극장 개봉을 하게 됐고, 이는 상업적인 목적인 만큼 완전히 다른 협의가 필요했다"라면서 "김민기 선생님은 비록 안계시지만 학전과 연락해 당연히 드려야 하는 저작권료를 보내드렸다. 소정의 비용을 치러서 개봉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가 존경하는 작곡가 김민기 선생님은 독립영화를 만드는 제게 큰 용기와 힘을 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영화 '하와이 연가'는 30일 전국 CGV 개봉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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