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2024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일반인과 연예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다. 최근엔 유튜브 인기에 힘입어 지상파와 OTT로 영역을 확장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적지 않다. 덱스, 곽튜브, 빠니보틀, 풍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유재석, 신동엽, 탁재훈 등 스타 방송인들의 유튜브 진출도 잇따랐다. 더이상 방송의 주류와 비주류를 나눌 필요도 없게 된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덱스를 비롯해 안성재, 곽튜브, 빠니보틀 등 일반인 스타들은 연예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플러팅 대가' 덱스, '2024 예능 루키' 1위
'마성의 플러팅' 덱스의 활약은 올해도 뜨거웠다.
2030 여심을 울렸던 넷플릭스 '솔로지옥2'의 메기남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tvN '언니네 산지직송'을 거치며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예능 주역으로 거듭났다. 때로는 누나들 잘 챙기는 막내동생이었고, 또 때로는 허당끼 가득한 순수 청년으로 눈길을 끌었다.
연예관계자 46명은 '2024년 예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스타'로 덱스를 꼽았다. 덱스는 지난해에도 해당 항목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덱스는 올해 넷플릭스 '더존3',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쿠팡플레이 '대학체전', tvN '언니네 산지직송' 등에서 쉼없이 활약했다. LG 유플러스 '타로: 일곱장의 이야기'와 '아이쇼핑'으로 연기에도 도전했다. 오는 19일엔 넷플릭스 '좀비버스2' 공개를 앞두고 있다.
관계자들은 덱스에 대해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 맡은 바 최선을 다한다고 입을 모은다. '언니네 산지직송' 김세희 PD는 "장난기 넘치고 귀여운 막내동생이지만 힘 쓸 땐 누구보다 남자답다"고 했고, 배우 염정아는 "덱스는 성실하다. 건실하고 겸손한 청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덱스 본인 역시 "저는 현장에서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덱스는 조이뉴스24에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실력은 부족해도 열정은 있네'라고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다"며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많이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라탕웨이' 지예은, 예능 블루칩 등극
'초롱이 여친' '마라탕웨이' 등 다양한 부캐로 사랑받은 배우 지예은이 '2024년 예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스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관계자 23명은 지예은의 손을 들었다.
지예은은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서 신들린 상황극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각종 유행어를 양산하고 있다. 지예은은 김아영, 윤가이와 함께 MZ크루로 맹활약 중이다.
지예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 답게 출중한 연기력이 강점이다. 남다른 관찰력과 순발력으로 특색있는 캐릭터를 완성하고,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지예은은 예능계 블루칩 답게 다양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SBS '런닝맨'에 반고정으로 활약 중이고, MBC '심야괴담회4',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에도 캐스팅됐다. 9월 종영한 SBS '굿파트너'에서는 역대급 진상 의뢰인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흑백요리사' 안성재, 큰 관심…곽튜브 논란 딛고 방송 복귀
올해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안성재 셰프와 논란을 딛고 방송에 복귀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는 12표를 획득, '예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스타' 공동 3위에 올랐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대표이자 오너 셰프인 안성재는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자. 그만큼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심사평이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채소의 익힘 정도, 고기의 굽기, 커팅 상태를 꼼꼼하게 평가하는 그의 모습은 백종원과 전혀 달라 극과 극 매력을 자아냈다. 버건디 수트를 입은 안성재는 "고기가 이븐하게 익지 않았네요"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곽준빈)는 올해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 MBN '전현무계획', JTBC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KBS 2TV '팝업 상륙작전', ENA, EBS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 등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곽튜브는 남다른 언어능력과 유쾌한 유머감각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외 어느 곳을 방문하더라도 현지인들에게 잘 녹아들고, 거침없이 도전하고 시도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최근 '이나은 옹호 논란'에 휩싸였으나 사과문을 발표하고 방송에 복귀했다.
이 외에도 배우 최화정과 구성환, 고민시가 각각 9표를 차지했다. 엔믹스 해원, 기안84가 6표로 뒤를 이었다. 후순위로는 이영지, 염정아, 김아영, 임영웅, 나영석, 전현무, 문상훈, 골든차일드 장준, 홍진경, 빠니보틀, 장도연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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